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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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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0회 작성일 19-02-23 18:25

본문

 벌목 넋두리

 그저  나무 두 그루뿐일 줄 알았는데
 낙엽 쓴다고 고생했는데
 벌써 그늘이 아쉬운데
 그늘은 세월의 품인데
 그 품이 키운 게 참 많았는데
 
 회초리 같은 거 심는 거  본 사람들은
 마음에 더 큰 그늘이 졌을 거야
 운동장에서 돌 줍는 이야기하던 환갑 넘은
 올케가 더 이상 그 때의 이야기를
 안 해

 안만케도 낙엽도 이야기
 그늘도 이야기인데
 낙엽이 없어지니까
 그늘도 없어졌고
 그늘이 품고 있던
 이야기는 영영 없어졌네

 휑하니 좋기는 좋다만

학교에서 증발해버린 플라타너스의 흔적을
조사하던 동네 할머니의
뒷이야기를 바람은
경청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27 15:03: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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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추억이 참 아름다운데
가끔 씁씁한 추억도 맘속
그림자가 된 옹기가 때론
부메랑 되어 때론 회오리
물결치는 아픔으로 몰려
올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속에 아름다운 추억만
가슴에 피어 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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