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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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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19-03-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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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통신

꽃몸살을 앓고 있구려

솜털 보송한 전구체 꽃봉오리
잔뜩 거느린 잔 가지들이
숨기듯 몸을 낮추곤
순간을 기다리고 있네요

긴 긴 기다림 끝에
섬광으로 지나고 말아
이내 후두둑 떨어져 내릴
허망함일 지라도

수백 자전의 회전 수가
끌어올린 압력게이지 마침내
고개마루에 올랐어라

앙다문 둥글무쇠솥 까맣게
달궈진 어둠은 사라지리라
호각소리 울리리
흐드러지게 흐뜨러질
세상의 하얀 소란이 좋아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18:1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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