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첫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36회 작성일 19-03-23 12:51

본문

첫사랑

첫사랑이 떠난 밤이다
유성이 꼬리를 지우고 횡단해간 밤
녹슬 때까지 준비하고도
다하지 못한 말은 왜 극적인 순간에만 목젖이 닫혀버리는지
더없이 아프면 미소가 되는가
못이 삭아 뚫린 자리에
대못 하나를 박아넣는다

데칼코마니같은 밤
등화관제를 뚫고 나온 수상한 별들이
두 배로 발광하는 요염한 밤이다
이별한 별들이 오로라를 흔들어
오르가즘 없는 심연에서 각혈의 푸른 울음 운다
망각도 연습이라고 얼버무리던 은하수는 왜,
노을이면 손수건을 꺼내도 좋다고 했는지
은하수에 머리를 처박던 농밀한 외로움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건지

향기 마른 낙화만 뿌리로 내려 보내는
화분이 숨 고르는 밤이다
떠났던 촉수들이 기억을 수거하여 방사선으로 돌아오는 밤
그다지 대수롭지 않음과 남은 시간을
뫼비우스 띠에 실어 보내고
무게 없는 깃털로 거슬러 받을 수는 없는지
바람과 먼지 등등 극적으로 사라진 그림자와
모래시계를 통과한 정갈한 미립자를 농축시켜
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면
한없이 너를 놓아줄 수 있겠네

수탉이 성긴 목소리로 횃대를 찬다
팥알 같은 새벽이 촤르르륵 빠져나간다
뜨겁게 혼절한 시간이 한 겹씩 달아나고
먼지로 남고자 다시 커튼을 치지만
여전히 빈손이고 서녘은 그저,

붉다

침묵으로, 태양은 출몰했다
커튼을 두고 무대가 떠났다
못을 삼킨 밤은 은하수가 되었다

소금들이 등을 비벼 서걱거리는 밤이다
먼지가 되지못한 소금이 촛불로 뛰어든다
미소를 놓아줄 시간이다
대못에 열쇠를 꽂는다
스스로를 녹여 눈물이 된 지표,
배회하지 않는 한 점

아! 북극성
온몸을 불살라 빛을 내는
그가 바로 너였구나
온 생에 족쇄 채워, 아픈 너로 거기 있어주었구나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29 18:08: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추천0

댓글목록

긍정더하기행복나누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긍정더하기행복나누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이 삭아 둟린 자리에
대 못 하나를 박아 넣는다

사랑이란 또 다른 정의를 내려 놓는군요...^^

사랑은 아물어  가는 상처위로 대 못을 박는 것
알면서도 대 못 박힐  자리를 기꺼이 내어 놓는 것
아플 줄 알면서도
다시 사랑이 찾아오길 바라는 것
죽는 순간에도
나 진짜 사랑해요? 물어 보는 것....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설픈 이 곳에도 댓글이 오는군요

눈부신 벗꽃이 양심껏
몸을 덜어내는군요

벌써 봄이 첫사랑처럼 저만티 앞서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긍정행복시인님~!

긍정더하기행복나누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긍정더하기행복나누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친 겸손은  교만이라네요~^^
댓글을 달 자격조차 안되지만
읽고 그냥 가기엔 파랑새 작가님의 첫 사랑을 도둑질 하는 듯 하여...
용서하소서~~^^

Total 6,185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45
열화 熱花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7-26
60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7-25
60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25
6042
잔 닦으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25
6041
보라 백서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 07-24
60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24
60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7-24
6038
붕어 한 입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23
6037
돌꼇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7-23
6036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23
6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7-22
60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7-22
60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22
6032
가죽나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21
6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21
6030
저녁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7-21
6029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20
60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20
6027
山行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07-20
602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7-20
602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7-20
60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20
602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7-20
602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 07-19
602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19
6020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7-19
6019
후리소리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19
601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18
60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7-18
6016
불면(不眠) 댓글+ 1
색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18
60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18
6014
옥수수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7-18
60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7
60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16
6011
나쁜 사람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6
6010
러브버그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7-16
6009
삼다도 댓글+ 4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7-16
60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16
6007
변검술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1 07-15
6006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15
60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5
60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15
60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15
60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4
6001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14
6000
하수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13
5999
굿일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7-13
5998
이미지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13
5997
산울림 댓글+ 2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13
5996
7월 장마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07-13
5995
물이 튈 게다 댓글+ 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12
599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07-12
59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11
59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11
599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7-11
599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7-11
5989
하얀 나비 댓글+ 1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11
59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7-10
598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7-10
598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7-10
5985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7-09
5984
뜨거운 손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09
5983
나비 화공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7-08
59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8
598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08
5980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7-08
5979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07-08
5978
가족사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8
5977
하루에 댓글+ 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07
597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