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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19-04-09 12:26

본문

새하얀 날개 오므려
텅 빈 가지 홀로 앉은 네게
나는 차마 해줄 말이 없다

봄의 길목에서 피어나
그 복판에서 날아가도

흩날리지 않으려
꼿꼿이 앉은 채
거뭇하게 번져가더라도

난 가끔
연분홍 저고리 걸어놓은
벚씨 여인보다, 네가
더 사무칠 때가 있다

너 떠난 자리
봄은 여전히 남아 있건만
나는 아직 해 줄 말이 없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15:3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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