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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사는 섬에는 물구나무가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9회 작성일 19-04-16 14:09

본문

 


 


고래가 사는 섬에는 물구나무가 있다



아무르박

바다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있다

바다의 뿌리를 찾아 매일 여행을 떠나는

해녀의 물구나무가 있다


숨비소리,

바다를 떠나 살 수 없는 고래를 닮았다

젖을 물려 자식을 키우는 포유류의 그리움이 있다

망사리에 가득 해삼 멍게 홍합 전복을 따고

빗창에 끊어진 미역이 테왁에 끌려 나오면

물적삼에 삐죽 풀어진 물수건이 너풀거렸다

까부리에 움푹 팬 눈

왕대로 만든 통에 썩은 문어 내장을 솜방망이로 풀어

바다를 읽고 바다를 쓰지 않으면 행간의 속을 알 수 없는 푸름이 있다


만석꾼이 부러워하는 바다


바다를 일궈 밥을 먹는 사람은 욕심을 숨과 바꾸지 않는다

바다를 경외하는 사람은 바다에서 절망하지 않는다

바다를, 바다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망사리에 바다를 꿰지 않는다


서방의 노름빚에 주색잡기에

지독한 매질에 가난 때문에

물구나무가 되었다는 사연도 많지만

집에 돌아와 젖을 물리는 바다의 여인, 바다의 고래


뭍에 나간 자식이 손주를 품어 돌아오고

신방 차려 떠난 서방

누울 자리 보고 돌아와도 품어주던 섬

술도가에 주모처럼 넋을 놓고 바라보던 바다

그깟 놈의 세상, 악에 받쳐도

솎아내는 법을 몰라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바다를 떠나 살 수 없는 고래의 섬

바다의 물구나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9 15:41: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가 생의 터전이 되어 사는 분들의
적나라한 사연들
물구나무 서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아무르박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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