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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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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5회 작성일 19-05-07 18:28

본문


     


       대체공휴일






비운  밥그릇을  닦아  놓는다


내일의  날씨를  어제의  자리에  꽂아  두고

창틀에  묻은  하늘을  손끝으로  지운다


한  쪽 귀에  남은  발자욱  소리를  찾아

창밖을  보니


늦게  돋은  풀들이  허겁지겁

들판  가득  초록을  삼키고 있다


숲  그늘  안  쪽

새들의  밥그릇  씻는  소리  듣다가

빙긋  웃는다


창을  사이에  두었을  뿐


산  것들  모두  밀린  밥값으로

분주하다


초록은  더  멀리  넘어져  중심을  흐리고

바람끝은   어제 보다  싱겁다


청소기  한  번  더  돌리고  문 닫으면

남는  오후


누군가  선불  내고간  것  같은  휴일 밥값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09 12:59:4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 시에 댓글이 썰렁하네요

열등감이 있지만
그래도 찾아 뵙고 인사드립니다
좋은 시 자주 부탁드립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짜로 접하니까요

그림처럼 그려지도록
이렇게 쓸수 는 없는 지 답답하지만
그래도 읽고 가는데서 만족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종이비누님^^

종이비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ㅎㅎ 부엌방님...감사드립니다
조용한 한 켠의 한 자리 나름 좋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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