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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4회 작성일 19-06-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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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창가에핀석류꽃

 
 
만년설에 갇혀있는 빙하의 눈꺼풀에는

박막薄膜같이 속 비치는 이야기가 맺혀있다

손끝에 집히지 않는 것들은 언제나 결로 스며들고
경계를 넘어가는 안개 낀 다리는
오늘을 견디며
들리지 않는 산울림의 어깨에
청람靑嵐의 시를 써 내리지

오늘도 몇 번씩 유월의 물살에 손을 담그는
투명한 아픔이

물그림자 지우다 가는 

 
푸서리 사이

선연한 웃음으로 길을 내는 오후

 

엇각으로 앉아 지평을 바라보는

무한의 걸음 뒤에

유한한 내가 아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01 10:24:0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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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찾아주시는 걸음에
마음에 푸름이 물듭니다.

조용한 빗소리에 하루의 평안과
안녕을 실어 보냅니다.
늘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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