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향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651회 작성일 19-07-19 09:40

본문

향수 /하늘시


척추골이 부서져 뼛물이 새는 스레뜨 지붕이
엄마를 부른다
우그러진 양동이 우산 받쳐 달라고
천둥소리에 놀라 고막이 나간 처마 끝
거미줄 아슬하게 허공을 쪼개고
미간에 실금이 간 담벼락 우두커니
긴 모가지를 뻗어 엄마를 찾고 있다
엄마는 어디로 갔나요


푸석한 얼굴의 툇마루
옥수수 감자 삶아 김 솔솔 따끈한 엄마를 찾는다
별을 따주던 까치발목, 관절염에 휘어진 허리 뼈마디가 듬썽듬썽
한쪽으로 절뚝 꺾여 별도 못 따겠다 이젠,
신경이 끊어진 부엌방의 솥단지마저
녹슨 가슴 끌어안고 군불 지피던 엄마를 찾고있다
엄마는 어디에 있나요


장단지가 굵은 장독대는
엄마가 없는데도 수척해지지  않았구나
애지중지 엄마 손 닿았던 전신 구석구석
모진 풍파에도 끄떡없는 저 튼실한 뚝심
장단지와 장단지 사이
사이좋게 누운 소라껍질 전복껍질은
바다의 엄마를 잊고 산지 오래
비집고 들어앉은 봉숭아 꽃잎 물고
엄마가 벗어놓은 행주치마에 꽃물을 드리네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엄마가 내리고 있는데
저 신작로 가로등 불빛은 엄마가 켜 놓은
돌아 올 약속인가요
엄마는 언제 쯤 우산을 받쳐들고 오시나요


바람이 비를 업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엄마, 엄마를 찾고 있다

소스보기

향수 /하늘시 척추골이 부서져 뼛물이 새는 스레뜨 지붕이 엄마를 부른다 우그러진 양동이 우산 받쳐 달라고 천둥소리에 놀라 고막이 나간 처마 끝 거미줄 아슬하게 허공을 쪼개고 미간에 실금이 간 담벼락 우두커니 긴 모가지를 뻗어 엄마를 찾고 있다 엄마는 어디로 갔나요 푸석한 얼굴의 툇마루 옥수수 감자 삶아 김 솔솔 따끈한 엄마를 찾는다 별을 따주던 까치발목, 관절염에 휘어진 허리 뼈마디가 듬썽듬썽 한쪽으로 절뚝 꺾여 별도 못 따겠다 이젠, 신경이 끊어진 부엌방의 솥단지마저 녹슨 가슴 끌어안고 군불 지피던 엄마를 찾고있다 엄마는 어디에 있나요 장단지가 굵은 장독대는 엄마가 없는데도 수척해지지 않았구나 애지중지 엄마 손 닿았던 전신 구석구석 모진 풍파에도 끄떡없는 저 튼실한 뚝심 장단지와 장단지 사이 사이좋게 누운 소라껍질 전복껍질은 바다의 엄마를 잊고 산지 오래 비집고 들어앉은 봉숭아 꽃잎 물고 엄마가 벗어놓은 행주치마에 꽃물을 드리네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엄마가 내리고 있는데 저 신작로 가로등 불빛은 엄마가 켜 놓은 돌아 올 약속인가요 엄마는 언제 쯤 우산을 받쳐들고 오시나요 바람이 비를 업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엄마, 엄마를 찾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너져 가는 고향집 처마아래 잠시 머물러 봅니다
비록 허물어져 가도 선친의 정과 손길이 묻은 정겨운 곳,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가 가슴을 울립니다.

이제는 집을 나간 그리운 얼굴들,
어디가면 만날수 있나요?
어떤 글 속에도 답이 없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떠난 고향마을의 풍경도
사람처럼 여기저기 고장나고 허물어지고..
추억을 간직한 여러정경은 고즈너한 모습으로
군데 군데 흔적을 남기고..
그리운 얼굴은 기억의 한켠에 아련히 남아 있네요

고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이호이 숨비소리 삼키는 숨비기꽃이 되어 숨 죽인 채 훔칩니다
마침 태풍이 들이닥친답니다
대비 철저히 하시길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전선이 오고 있다는데 이곳은 찜통입니다
에어컨 훈풍기가 태양보다 더 가혹한 더위
서울의 도심은 펄펄 끓어요
제주는 바다바람이 시원한가요..

고맙습니다 백록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오면 쓰레트 못박은 데로 스며들어 양동이 받치고 해야되는데
하루는 깜빡잊어 물이 떨어져 아궁이로 들어가 불을 지피기 힘들었던
때가 생각나는 부엌
흙이 질척했던 때
향수에 젖어 갑니다
엄마! 엄마! 불러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가 없는 집은 언제나 허전하기만 합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제일먼저 찾던 엄마가
그리운 날 비가 오는 고향마을의 전원을 그려보았습니다

날씨가 장난 아니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하세요~~^^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항상
추억의 저 편을 사랑하고 있는가 봅니다
다시금 일깨워 주는 주변의 사랑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정겹고 그리운 추억의 저편입니다
다 담을수 없는 고향의 향수에 젖었지만
부족한 문장이라 한계를 느끼네요

부족한 글에 공감주셔서 고맙습니다
러닝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어쩜 그리 고향집의 전경을
그리도 잘 시로 승화 시켰습니까?

역시나 장래가 촉망되는 시인이구려
감동을 놓고갑니다

그 고향집 안에 하얀 앞치마를 입고
곱게 쪽진 엄마가 검정 가마솥에 밥짓고
계실듯 

감나무 옆쪽에 칭칭히 늘어선 장독대
엇그제 같은 추억에 모립으로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Total 6,185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35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24
5834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5-24
583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4
58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5-24
58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5-23
5830
댓글+ 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5-22
5829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2
58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21
58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21
5826
견고한 사람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5-20
5825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20
582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5-20
5823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5-20
5822
표변을 읽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9
58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18
58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18
5819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18
58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5-16
5817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5-16
58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5-15
5815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5
58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5-15
5813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5-14
581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5-14
5811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14
5810
어버이날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13
580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2
5808
백야(白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12
58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11
5806
黃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1
580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5-10
5804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5-10
58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5-09
5802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5-09
5801 청솔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08
580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5-08
579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07
5798
정물화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5-06
57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05
57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5-05
5795
사과 댓글+ 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5-05
579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03
57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02
579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5-01
5791
시간의 오해 댓글+ 2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5-01
579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01
57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4-30
578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30
578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30
57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29
578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9
57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29
578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4-28
578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27
5781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578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25
5779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24
57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4-23
577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4-23
5776
사월의 강 댓글+ 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23
57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23
57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4-22
577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4-22
57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22
57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21
5770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4-20
576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4-20
57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4-20
576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19
576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