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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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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75회 작성일 19-09-23 09:18

본문

까치밥

                   이옥순

가을 달은

까치의 눈동자래요. 두 개의 감과 세 개의 밤과 다섯 개의 대추 알이 보여요

그보다 도둑고양이 눈에 숨어있는

달은

조금 전까지 살다간 흔적이 보여요

정말 여기서 살며

이걸 먹어도 될까요

갓 익은 물컹한 그것들

천적의 이빨 자국과 뒹굴어요

뱅글뱅글 돌고 있는

고양이 소리

달은

멀고 먼 허기였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26 13:41: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고 먼 허기///
좋습니다
오늘이 마침 추분입니다
서늘한 기운이 마치 가을 달이라는 생각
고양이 동공으로 어른거리는 듯...

문득, 허기로 얼씬거립니다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둑고양이의 눈에 숨어 있는 달에
순간 가슴에서  쿵 소리가 나네요
좋은 가을날이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네요
무엇으로 준비하리...
수요일 즈음 우리 모이는데 그때 이옥순시인님의 가을 이야기 나눠봐야겠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 시인님 반가워요

전화도 주시고
늘 좋은 시를 쓰시는 시인님이 부러운걸요
또 언제 만나 웃음꽃 피워 봅시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옥순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남쪽이 태풍으로 엄청 힘든 걸로 아는 데
농사 다 쓸어 갔음 어쩐데요
태풍 후 여파 않이라면  동화 같은 시로
간주 하련만 짠한 마음으로 가을달을 바라봅니다

이곳은 비가 계속 왔지만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신 모래는 이 비실이와 암투병의 딸과 병원 나드리 로
온 종일 죽살이 칠듯 합니다
잘 읽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한표 추천이요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은영숙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늘 고맙다는 말 많이많이 전 할께요
환절기에 몸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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