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에 쓰는 마지막 편지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첫 페이지에 쓰는 마지막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19-10-18 01:51

본문

첫 페이지에 쓰는 마지막 편지

                                

 

창가에핀석류꽃

 

 

자박자박 마당을 건너오는 기척에 귓속이 환해지는 새벽 두 시

들창 위 한 겹 불빛에 손목 잡힌 어둠 위에서 폭염의 끝이 허물어졌다

    

검은 북소리로 채워지는 실존의 자각에

심통心痛으로 휘몰아치는 비와 바람의 연산演算*이 치열하다

다 넘기지 못한 꿉꿉하고 낡은 페이지가 보푸라기처럼 일어섰다

 

저문 바다 위를 걸어 보면 안다


마음 누른 오롯한 눈빛이 수평선인 줄을,

끝없이 솟아가는 태초의 언어 저 푸름 뒤에

홀로 스며 부딪치는 마음이 파도라는 것을

 

꽃그늘 일렁이는 가을 공원에서 마음 가로지르는

수국 같은 입 가린 목소리를 들었어

 

밤은 왜 한낮의 그림자를 안고 섰는지,

 

깊이 딛지 못해 돌아서는 혼자 말 같은 파도소리가

도시의 소음 묻은 엇갈린 시간의 비미霏微*한 흔적으로

돌아 갈 수 없어 흩어버린 마음의 껴묻거리*

아리아를 부르는가,

 

저 홀로 지게 두자

밤이 찰랑거리는 목구멍에서 피던 시,

 

허공의 자운영 향기 같이

지우고 남은 까만

점 하나

 

 

*, 함수 등에서 어떤 집합의 원소 사이에 일정한 조작을 적용하여

다른 원소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 한다

*빗발이나 눈발이 배고 가늘다

*죽은 사람을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품을 통 털어 이르는 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22 09:41:5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1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23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11-21
512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1-21
51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11-21
512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11-20
511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1-20
511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11-19
5117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 11-19
511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11-19
511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11-17
511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11-17
511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11-16
5112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1-16
511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11-15
51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15
510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11-14
5108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11-14
5107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13
5106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11-13
5105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1-12
510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11-11
510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11
5102
지네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11-10
510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11-09
5100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11-09
5099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11-09
5098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11-07
5097
조문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11-07
5096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11-07
5095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1-06
509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11-06
5093
사다리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11-05
509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1-05
5091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4
509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11-04
5089
가을 지나 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1-03
5088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3
5087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1-02
508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11-02
508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11-01
508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10-31
5083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0-31
508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10-31
5081
가을(퇴고)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0-30
508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0-30
507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29
507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10-29
507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0-26
507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10-25
507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0-24
5074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0-23
5073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0-21
507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21
507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10-18
열람중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10-18
5069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10-18
506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10-17
5067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0-17
5066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10-17
506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10-17
5064
악몽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10-16
5063
따뜻한 입술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10-16
5062
볼빨간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10-15
506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14
5060
그대 설단음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0-14
5059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10-14
5058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0-13
505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10-12
5056
마중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0-11
5055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0-10
5054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0-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