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퇴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을(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86회 작성일 19-10-30 22:03

본문

가을 (퇴고)

    


창가에핀석류꽃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이 유리창 안에서

저 보란 듯 눈 맞추어오고,

키가 흠씬 낮아진 건들바람 꽃밭이

민들레 노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발걸음 오가는 계단 아래 웅크린

마른 강아지 눈에 달린 불안을

뒷목 가칫거리는 상표처럼 달고 차도로 나가는

희미한 이팝나무 굽은 길,

 

조각조각 떨어지는 하늘 사이로 생명 비워내는 시월이

하얀 오월로 페이드인(fade in)* 되고 있다

 

기울어진 발잃어버렸으나

지워지지 않는 것들의 찬란함이 젖은 

발자국 안에서 흘리는 붉은 신음,


조각난 하늘로 단단해진 호흡이

구불구불 은밀한 통로 지나

깃털 속에 스민 스스로를 잘라 낼 둥근 칼이 되었다

 

바람 찰랑이는 생명의 유리창 너머

툭툭 떨어지는 젖은 불꽃 속에서

오늘누군가 잠시 꽂아놓은 노란 비문秘文 바라보고 있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어두운 무대나 화면이 점차 밝아지는 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01 09:27:0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산한 화단에 민들레가 여럿 피어 있더니 한 사흘 지나 어제,
솜꽃 같은 씨앗이 바람에 날릴 준비를 마쳤다는 듯이 모여선 저 모습이
어쩌면 우리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가을 민들레의 행로 앞에서
잠시 생명의 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성시인을 능가하는 회화적 서정성이 돋보입니다
부족한 철학성과  문학적완성미를  덮고도 남을 진한 서정입니다

다만 중간 연에서  지나친 도약과 설득력없는 사유가
아쉽네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님의 깊은 시를 잘 읽고 있습니다.
값진 시평과 가르침 잘 새겨서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귀하신 걸음 반갑고 고마우며 늘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들레를 보면서 이런 깊은 사유를 이끌어 내는 일은
아무나 가능한 일이 아닐 듯 합니다
한송이 꽃도 웅크린 강아지도
다 생명의 아픔을 일깨워 주지만
스스로를 잘라내는 둥근 칼을 가지셨으니
그 생명을 잘 다스리실 힘을 갖추신 듯 싶습니다
좋은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보다 감평이 더 돋보입니다.
요즘은 작은 것들에 눈길이 가는군요.
이제 11월이 시작되었으니 더욱 행복하시고
좋은 작품활동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리베님의 격려의 말씀 고맙게 받습니다. 평안하십시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리자님! 죄송합니다.
우수창작시에 옮겨진 글도 퇴고나 수정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관리자 전용방인 것을 깜박하고
시도하다가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Total 6,185건 1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3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11-28
5134
고무신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1-27
5133
수련 睡蓮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1-26
5132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11-24
5131
몸살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1-24
513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1-23
512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11-23
512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1-22
512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1-21
5126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11-21
512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11-21
512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11-21
512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1-20
512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11-20
512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11-19
5120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11-19
51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11-19
511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1-17
511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11-17
511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11-16
5115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1-16
5114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11-15
511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15
51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11-14
5111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1-14
5110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11-13
5109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11-13
5108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1-12
510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11-11
510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11-11
5105
지네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1-10
510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11-09
5103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11-09
5102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1-09
5101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11-07
5100
조문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11-07
5099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11-07
5098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11-06
509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1-06
5096
사다리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11-05
509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11-05
5094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1-04
509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11-04
5092
가을 지나 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11-03
5091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11-03
5090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11-02
508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11-02
508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11-01
508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10-31
5086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10-31
508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0-31
열람중
가을(퇴고)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0-30
508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0-30
508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0-29
508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0-29
5080
엔딩 크레딧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10-28
507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0-26
507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10-25
507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10-24
5076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0-23
5075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21
507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21
507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0-18
507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10-18
5071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0-18
507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10-17
5069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0-17
5068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0-17
506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0-17
5066
악몽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10-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