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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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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7회 작성일 19-10-31 09:07

본문

낙엽

 


앙상한 마름 

바람 뒤섞더니

모조리 죽어간다

 

상여길

만장이 펄럭이며

이승을 달래는

상두꾼 만가소리

잎에 맺은 이슬방울이거나

밀려왔다 사라져가는 구름 같거나

잠깐 피웠을 꽃이거나

햇살을 끌어당겨

어깨를 토닥거렸을

누군가

안식의 둥지였거나

 

시계방향으로

계절이 다른 계절로 돌아가는 

환절기 무덤에 수북이 쌓인

산록의 두엄 향 짙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01 09:27:0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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