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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0회 작성일 19-11-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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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일하는 중에

엄지발가락이 양말을 뚫고 나왔다

혹시나 신발 벗을 일이 생길까 찜찜했는데

무사히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문어 머리처럼 밋밋하게 생긴

먹물을 뿌려 하루를 망친

엄지발가락을 쏘아본다

 

​빨판 같은 단조로움에 붙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내게

엄지발가락이 척하고 치켜들자

흐느적대던 하루가

빙긋 웃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25 13:19:5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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