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20-01-06 00:07

본문



어느 집 앞에 햇빛이 가만 섰습니다. 자갈돌이 길 위에서 굴러가는 소리라도 기다리는 것일까요? 후박나무잎이 햇빛이 되어 갑니다. 나는 이렇게 길 끝에서라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다림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날 놓아보낸 적 없습니다. 발목까지 푹푹 빠져드는 갯펄에서 주홍빛 낙조에 모가지가 베인 적은 있지요. 검은 창문마다 희미한 전등이 켜지더군요. 거기에서 만났습니다. 머리카락 바닷바람에 날리우며, 하염없이 뿌리부터 목놓아 우는 돌계단을. 시든 미역오리처럼 비린내가 교각 가까이 풍겨오는 여인을. 햇빛이 가만 녹슨 문을 엽니다. 삐걱하는 여인이 짙은 풀밭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햇빛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부패한 여인의 자궁 속으로부터 사향냄새 풍겨옵니다. 빨간 사루비아꽃이 줄기도 없이 허공에 멎어 있습니다. 요도를 따라 달큰한 오후가 흘러옵니다. 잘근잘근 여인의 하얀 살을 씹었습니다. 누군가 자오선을 넘어 문을 닫으러 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1-06 09:38: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6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0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 02-06
1902
Daydream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5-13
1901
모래시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1-15
1900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3-12
189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1-05
1898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21
1897
가을哀 댓글+ 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13
189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4-09
189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29
189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1-05
1893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5-12
189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5-09
189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7-08
189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0-12
1889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0-17
1888
몽중 취흥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7
변산 동백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6
팽이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1-09
188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29
1883
살다 보면 댓글+ 1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4-10
188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24
18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07
188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3-06
1879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7-14
187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4-03
1877
장미rose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5-17
187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0-14
1875
모래시계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6-02
187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4-25
187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6-20
187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0-21
187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9-08
1870
싱싱한 일탈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06
1869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12
1868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16
18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14
열람중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1-06
18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03
18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21
1863
성냥간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20
1862
풀잎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9-06
1861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3-05
1860
사월의 요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4-04
1859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5-31
1858
바다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16
185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1-05
185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3-20
1855
톱밥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6-18
185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4-06
185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4-14
1852
아 적적的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23
18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10
1850
낯선 인형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08
1849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5-07
1848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23
1847
유택동산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12
184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6-03
184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3-15
1844
틈새촌 풍경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2-26
184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0-10
184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4-15
184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6-01
1840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8-20
183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8-16
1838
낙엽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9-16
18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4-01
183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2-24
1835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5-06
183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