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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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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0회 작성일 20-01-28 09:55

본문


하시라도 나 는 이런 생각을 해 

님 들은 우금치 무네미에서

왜 낫에 끊어진 녹두꽃을 보듬어

해란강을 넘어 청산리 봉오동으로 갔어 

이루지 못한 꿈 은 다시 바다를 건너

제주에서 핏 내음으로 여순을 휘돌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못내 잦아 들었어

그들이 울어낸 소리 끝내 들리지 못해

피 로 물든 산하는 진달래로 붉게 피어났고


두루미 무리가 백마고지 위에 

잊을수 없는 기억을 찾아 돌아 와 

춤 사위 사이로 보이는 하늘가 저 너머

오륙도가 삼각산이 울음을 삼키고

망월동에 달 올라 빛 고을을 저밀 때

오라는 이 없어도 가야만 할 것 같아

촛불 켜 들어 길 맞이 나서는

남 들 뒤에 선 내가 너무 슬퍼서

님 을 위한 노래를 따라 같이 불렀어


진즉 끊겨진 인적없는 철원평야

버려진 너른들에 두루미들 모여

북녘을 바라보며 슬픈 노랠 부를때

머언 세월부터 지금까지

스러져간 님 들 그 아픈 울음 저 앞에서 들려도

우린 하늘을 바라보며 왜 말이 없는가

지금도 나 는 슬픈 생각이 들어

고향 땅 에 묻히지 못한 님 들이

두루미 되어 나 를 바라보고 있어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02 11:02: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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