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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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3회 작성일 20-01-28 11:41본문
다락방에 대하여
작은 공간
검은 상복 자락을 끌며
한 줄기 빛에 따라 서쪽으로 돌아가는 방
어두운 지구를 단숨에 삼켜 버려
고장 난 육신들이 가지런하다
누워있는 뻐꾸기
혼자만의 다른 시간을 가르치며
언제까지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손전등의 추억을 찾으려 할 때는
퀴퀴한 냄새는 있고
사진 한 장 없는
어머니
천수답 모내기를 막 끝내고
서럽게 우는 것이다
앞산에 뜬 보름달을 향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은데
계절의 냉기에
부엉이는 울지 않고
길잃은 어둠 속에서 손만
내밀고 있다는 것
내 한평생 소원이 있다면
따듯한 다락방에 쓰러지는 게 좋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02 11:02: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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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대장암 수술을 받으신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과 시가 너무 비슷해서 괴롭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저는 이곳 시골에 사니까
건강도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