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기행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천국 기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5회 작성일 20-02-12 21:11

본문

천국 기행


1.
천국 가는 길은 나침반도 지도도 없었다

천국 우편엔 거지 나사로
좌편엔 천상병 시인이 앉아서  포도주를
나누고 있었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
목사 부자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부자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핥아먹다가
개한테 물려죽은 나사로
막걸리를 구걸하며 시를 쓰다가
간첩으로 몰려 개처럼 얻어맞은 천상병 시인

그들이 이제는 당대 미녀 천사들의
알몸이 베푸는 잔치를 마시고 있었다


2.
돌아오는 길에
나는 할인마트에 둘러 이천 원짜리 적포도주를
샀다  
안주는 볶은 김치와 생두부였다
천국 음식은 좀 느끼했다

무거운 어깨가 좁은 골목길 모퉁이를 돌자
별빛 소용돌이에 실려온 예금통장 하나가
소슬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천국 가는 비용은 천 원이었다
소풍 꾸러미 사탕 과자보다 쌌다

천국은행 999-99-99999
예금주 브루스 안

가난뱅이 시인에겐 특별히 오백 원을
할인해 주셨다



3.
거지들의 천국은 의외로 가까웠다
적어도 부자가 단골로 가는 지옥보다는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골치 아픈 세상 일단은 취하고 싶었다

''아줌마 여기 막걸리 한 병에
깍두기 좀 더 주세요''

전생에 나는 막걸리 기생충
아니 그보다 기다란 백색 편충이었나 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13 21:20:4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국 가실 분 급모집  회비 천원
여류시인은 대납가능
일정은 추후  공지

단 스펙여사는 이천원
노벨작가의 특별배려  많은 참석바랍니다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대단하지 않습니까??
시를 이렇게 훌륭하게 짓는다니..
감탄사가 쏟아져 내리는 길에 서있습니다..
꼭 시마을문학상에 당선할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Total 6,173건 7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83
그네를 보며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11-29
78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1-30
781
첫눈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12-03
780
빗방울의 꿈 댓글+ 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12-03
779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12-04
778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12-04
777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2-08
77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1-23
77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2-07
774
앵오리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1-26
773
두루미 댓글+ 1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1-28
77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1-28
77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1-28
770
그늘의 필담 댓글+ 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1-30
7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2-26
76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2-23
76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1-30
76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1-30
76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1-29
76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9-18
763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2-04
76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2-04
761
운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02-04
760
소노시트 댓글+ 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2-15
75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3-08
7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3-12
75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2-07
75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2-07
755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2-08
75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02-12
75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2-09
752
평서문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11-01
열람중
천국 기행 댓글+ 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2-12
7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02-13
74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2-15
748
댓글+ 2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02-15
74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2-16
746
기일(忌日)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2-16
74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2-16
74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2-17
74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2-26
7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2-23
74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2-24
740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24
73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2-24
73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2-24
737
잉여의 무게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2-25
736
디지털 연가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3-02
735 틀라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2-26
73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2-26
73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4-27
73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3-14
73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3-15
730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2-26
72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2-27
72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2-27
72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2-27
72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2-28
72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2-28
72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3-07
72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3-04
722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3-11
72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09
720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10-07
7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07
718
파도 민박 댓글+ 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3-15
717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3-16
71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1
71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3-17
71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3-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