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忌日)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기일(忌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81회 작성일 20-02-16 11:12

본문

기일(忌日) / 최 현덕

 

정월의 비, 해마다 내리는

정월에 비는 아버지의 비,

1월24일 장삿날에 소낙비가 내렸다

여지없이 올해도 정월의 비,

비를 맞으며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진설(陳設)을 놓다가

오래된 진설(眞說)을 읽었다

 

진귀한 말씀이 조목조목 상 위에 

엄숙하게 펼쳐졌다

홍동백서, 동조서율, 어동육서, 좌포우혜......

형과 싸웠다가 혼줄 난 아버지 회초리,

동쪽인데 왜 서쪽이냐며 고함친 아버지 회초리,

아버지의 말씀 저편엔 늘 회초리가 따라다녔다

상 위에 진설(陳設)이 모두 아버지 회초리

피멍이 가시고 남은 둥근 테 모양의 회초리자국이

해마다 정월의 비를 내리는 건

아버지 회초리엔 유통기간이 없기 때문이리

 

내가 죽어도

아버지의 오래된 진설(眞說)은 소장 할 것

잔이 퇴주잔에 따라지고

헛기침에 일상은 똬리를 튼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19 09:18:2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엄격했을 모습까지도
그리워지는건 그 모습의 진정성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올바름이라는
 
건강하신 모습 뵈오니 참 좋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익산으로 달려가
따뜻한 점심상 앞에 잔잔한 미소 띄우실
시인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ㅎ
이미 가 있습니다ㅎ
놓아주신 점심 마음가득 받습니다
단조로운 일상 건강하시고
미소 가득하실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번을 더 차린 아버지의 제례상이지만
늘 새로운 가르침을 읽습니다.
부모사후회, 후회 한들 뭔 소용이리오
계실 때 잘 모셔야지  상을 아무리 정성들인들 허사지요.
양시인의 마음 받으니 주말이 들뜸니다.
고맙습니다. 하시는 일에 복운 가득하시길 축복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조부님께 한문을 배우며 소학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제사는 자손들의 엄격한 정성이라 했습니다.

기일을 맞아 핏줄이 하나로 된 뜻 깊은 자리
정성스런 건배는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마음 같습니다.
존경을 보내오며 늘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유의 풍습이 있기에 가족들의 상면이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이럴 때 줄래줄래 모이지요.
따듯한 시인님의 마음 달달하게 받고 기분 좋은 날 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제사를 한 해에 여섯 번 명절 두 번 치르다
간추려 제사 세 번 명절 두 번

그렇지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진설이며
차례며

ㅎㅎ

너무 많아서 그런지
생각도 없습디다
그냥저냥
장손의 의무로다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장손이시니 연중행사가 다분하시겠습니다.
각 지방마다 제례상 차리는 법식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건강한 모습 뵙는것 같아서 더욱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Total 6,173건 1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6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3-31
526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3-28
5261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3-26
526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3-26
525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3-25
5258
시집 댓글+ 1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3-24
5257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3-23
525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3-21
52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3-20
525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3-19
525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3-17
525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3-16
5251
파도 민박 댓글+ 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3-15
525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3-15
5249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3-14
524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3-12
5247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3-11
524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3-09
524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3-08
524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03-07
524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3-04
524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3-02
5241
디지털 연가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3-02
52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2-28
5239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2-28
52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2-27
523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2-27
523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 02-27
523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2-26
523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2-26
5233 틀라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2-26
52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2-26
523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2-26
5230
잉여의 무게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2-25
5229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2-24
522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2-24
5227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2-24
522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2-24
52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2-23
522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23
522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2-22
5222
아버지의 손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2-21
52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02-19
522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2-18
521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2-17
521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2-16
열람중
기일(忌日)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2-16
521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2-16
5215
댓글+ 2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02-15
521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2-15
52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2-13
5212
천국 기행 댓글+ 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2-12
521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2-12
52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2-09
5209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2-08
520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2-07
520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2-07
520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 02-06
5205
운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2-04
520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2-04
5203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2-04
5202
온다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01
520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1-30
520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1-30
5199
그늘의 필담 댓글+ 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1-30
519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1-29
5197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1-28
519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01-28
5195
두루미 댓글+ 1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1-28
519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