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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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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20-02-27 08:51

본문

밤의 롤러코스터


그리움으로 반짝이는 눈알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좌석 벨트는 단단히 매고

불안의 꼬리는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어둠에 뿌리 내리지 못한 발은 잠시

지구 밖으로 내려놓아도 좋고

슬픔은 새가 쪼아 먹을 수 있도록

허공에 걸어두고

신이 나면 조용히 비명을 질러요

멈추기 위해 달린다는 걸

기억할 수만 있다면

추락의 속도는

아무도 없는 새벽길에

버려진 낡은 모자 같은 것

독재시대에 만들어진 공포는

이제 아이들도 코웃음 치는

놀이가 됐을 뿐이에요

고독이 밤에 빛이 나듯

일상이 펼쳐놓은 어둠 위에

곱게 색칠을 해요

가슴 속 상처는 훈장이 되고

메마른 입술로 뱉은 고백은

기도가 될 거예요

바람이 기립박수를 칠 때까지

외로운 별의 심장 속을

뜨겁게 달려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02 13:01: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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