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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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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0-03-25 09:07

본문

제비꽃 /정호순


 

너는, 엄마 품의 초아처럼

똘망똘망 꿈꾸는

보늬 속의

풋열매이어라


아픈 어머니 병간호하다

새벽녘에야 까무룩 잠이든 너는 

아기별이 떨구고 간

눈물 같은 여염집

고명딸이어라

 

너는, 외주물집 뒤란 미풍

댕기 나풀거리는

함박 미소를 머금은

가랑머리 소녀이어라


전선의 아들이 보내 온 안부처럼

어머니의 비손으로 이루어진 너는

봄 오는 언덕바지 4월의

연둣빛 바람이어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30 17:08: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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