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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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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2회 작성일 20-04-27 10:34

본문


*삼현육각의 연주가 시작되고 얼씨구! 합죽선 부채하나 날개를

펴고 바람의 숨구멍을 찾고 *어름사니 덩실덩실 양팔과 펼쳐진

합죽선 날개로 균형을 잡고 외줄을 타고 올라가 얼씨구!

*잔노릇을 시작한다.

사뿐사뿐, 덩실덩실 얼씨구! 옷자락 휘날리며 찬찬히

잔노릇 하나 풀어 보는데 `외형잽이`부터 풀어 보자꾸나

얼씨구! *어릿광대 맞장구를 치고

왼발을 접어 줄을 디디고 오른발을 줄 밑으로 내렸다가 다시

솟아 올라 일어서는 외형잽이! 한번, 두 번, 세 번 얼씨구! 좋다!

나아갔다 물러가고 다시 사뿐사뿐, 덩실덩실 나아간다.

얼씨구!


사뿐, 덩실 거리던 어름사니가 이제 싱싱하고 재치있는*재담을

시작 하는데 어릿광대 얼씨구! 좋다! 맞장구를 치며 흥을 달게

싣고 다시 잔노릇 시작 허고 아찔한 *코차기와 *옆쌍홍잽이,

외무릎 꿇기로 하늘 높이 솟구치다 줄 위에 무릎을 꿇었는디

앞에 무릎 놈 가면 그냥 따라가는, 따라가는 미련한 뒷놈의

*두 무릎 황새 두렁넘기와 재담에 사람들 웃음이 외줄로

와르르르 쏟아 지는디 얼씨구! 좋다! 허이!

두발 위에 섰다 솟구쳐 가랑이 사이 줄 넣고 앉으며 양 다리

줄 좌우로 내리며 엉덩방아 찧고 솟구치는`쌍홍잽이`로구나

솟구치고 앉고 솟구치고 얼씨구!

어름사니 하늘로 날아갈 기세네그려 현란한 잔노릇에 사람들 

입이 쩍 벌어지고 가슴이 벌렁벌렁 하니 표정들이 전부 외줄

타고 오르락내리락, 울그락불그락 하는구먼 얼씨구!

쬐끔한 아이들도 눈이 똥그래지고 콩알 만 한 가슴이 두근두근,

출렁출렁 외줄을 타는구나 얼씨구!

균형은 바람의 숨구멍에서 발밑을 타고 외줄이 제 집 안방인 양

걷고 달리고 하늘로 구름을 잡을 듯 솟구치는 어름사니 얼씨구!

눈부신 햇살을 잡았네 그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뿌리 깊은 줄타기가 발밑에서 얼씨구! 민족의

굵은 핏줄로 이어지는구나 조상님들 얼씨구! 좋다. 좋아!

조상님들 삶과 지혜의 외줄 위에서 질기고 모진 설움과 아픔을

밟고 밟는구나 얼씨구!

잔노릇으로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어름사니 밑에서 가난한 백성들

슬픔과 고달픔이 외줄에 올라타는구나

얼씨구! 익살과 펄덕거리는 재담으로 백성들 풀어주고 하늘 높이

솟았다가 황새처럼 곧게 서서 사뿐사뿐 외줄을 밟는다.얼씨구!


이보시오! 외줄 위에 나만 서 있는 것이요.

당신네들은 어디에 서 있는 것이요. 날 올려다보지 말고 당신네들

발밑을 좀 보시오. 얼씨구! 허이!

우리는 모두 외줄 위의 어름사니올시다.

삶은 외줄인 것이고 바람의 숨구멍을 찾듯 생의 숨구멍을 찾아

균형을 잡고 하늘 높이 솟아 참된 사람의 길을 잡아 내려서야

진정한 어름사니인 것이오. 얼씨구!

앞의 놈이 가면 그냥 따라가는 뒷무릎놈`두 무릎 황새두렁넘기`

처럼 미련하게 꿇은 무릎으로 살진 마시오.

높은 외줄 위의 이 어름사니 싱싱한 재담 처럼 오로지 자신만의

잔노릇으로 자신만의 *살판이 성공하고 제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오. 얼씨구! 이보시오! 밑에 있는 어름사니들

옷깃을 펄럭이며 생의 합죽선을 펼치고 하늘 높이 솟구쳐

햇살을 얼씨구나 잡아 보시오.

희망의 장단에 몸을 맡기고 덩실덩실 사뿐, 덩실 자신만의

잔노릇을 신명나게 펼쳐 보시오. 얼씨구!좋다! 허이!

이제 어릿 광대가 보이시오.

이제 펄덕거리는 재담 한번 해 보시오.

얼씨구 얼씨구 얼씨구!


*삼현육각-향피리2젓대1해금1북1장구1로 구성된 악기편성

*어름사니-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줄꾼 줄타기가

   마치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럽다 해서 `어름`이라 했고

   어름을 타는 사람을 `어름사니라` 불렀다.

*어릿광대-남사당에서 어름사니와 재담을 주고 받는 사람.

*재담-어름사니와 어릿광대가 주고 받는 익살과 재치의

        재미있는 말

*잔노릇-어름사니가 줄 위에서 펼치는 기예

*코차기, *옆 쌍홍잽이, *외무릎 꿇기-어름사니가

 줄을 타고 펼치는 기예(잔노릇의 종류)

*살판- 줄타기 동작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기예

 죽기 아니면 살기로 넘는거라 그래서 살판이라 함

 

* 부족한 글이지만 이 시를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존경하는

  김대균 선생님께 바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4-28 08:38: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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