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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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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0-05-27 20:00

본문

잡초는

 

어느 모임을 갔지!

저마다 꽃처럼 환한 얼굴들 사방에 젊은 색들이 진동했지

그리고 난,

꽃들에 지지 않으려고 신음 같은 뜨거운 호흡 내뿜으며

온몸이

꽃밭이라 했지

자고 나면 거센 바람 버텨내는

익은 꽃이라 했지

일찍이 나를 버린 세상이라 해도 마음은 오래전에 뿌리를 내려

온 우주를 확 깨우는 씨앗이라 했지

시선이 곡선을 그리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흐린 초승달 마주하니

굽은 허리 펴졌지

 

질긴 꽃대 팍 밀어 올려 단칼에 어느 국경을 베었는지

되살아난 발자국들 피어있었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01 13:28:3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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