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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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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20-06-20 09:41

본문

출렁다리

 

 

창가에핀석류꽃

 

 

 

첫걸음 떼기 힘들어요 한걸음 어디다 둘지

 

흔들리며 흔들림에 건너가는 흔들림인가요

건너뛴 시간 출구에 파란 웃음이 손 흔들어요

 

꼭짓점에 눈 맞추다 붙잡혀온 낯선 길이

환한 웃음 뒤로 익숙해져요

 

구멍 난 밤을 흘러나온 하얀 강이었어요

바람에 누운 풀잎처럼 쏟아지는 날

허공에 쌓은 소리 흘러내려요

 

흐르다 머문 자리 향기로워 더듬다 쏟아진 말이

햇살 감겨오는 입김에 꿈틀거려요

 

산으로 난 길 보는 반짝이는 눈빛 뒤로

윈도에 걸린 와인병안 발자국 소리 뚜벅거려요

 

마주 잡은 손안에 망망대해 품고 내려다보는

두터운 침묵 물들이는 쪽빛 목소리

달달해요

 

출렁이는 밤의 음계는 스위티 하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22 08:23:2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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