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살구 나무 가지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살구 나무 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20-06-22 19:16

본문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살구 나무 가지


저수지 옆, 우리 동네 골목 끝집 울타리 너머, 탁자 위에 살구 나무 한 가지가 놓여져 있다.

햇볕에 그을린 아이들처럼 살짝 붉은 살구들이, 살구 나무 가지를 에워싸고 옹기 종기 놓여져 있다

접이 부채처럼 햇빛이 펼친 풍경에서 바람이 일고, 산개구리 울음 소리에 백개의 문을 열어 젖히는

물의 내면으로  나무의 오랜 흔들림이 가라 앉는다. 새들의 부리가 북처럼 공중을 오가며 

물어 짠 소리는 한낮의 적막에 *항라의 저편을 드리운다. 살구 나무 가지는,

거무튀튀한 나무 탁자 위에 몇 알은 꼭지를 놓고, 몇 알은 꼭지를 달고, 몇 알은 창백하게 푸르고,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한 장의 정물을 누르고 있다. 킁킁 개가 짖었고, 채송화들의 살대 찌그러진 양산이

살짝 뒤집어졌고, 새벽 이슬을 비틀어짠 나팔꽃들을 햇볕에 펼쳐 널지 못하고 나비가 지나갔다


탁자 위에 살구 나무 한 가지가 놓여져 있고, 폐답 우거진 수풀 사이에 누운 노루가 별에게 젖을 먹인다


 

*얇게 짠 여름용 비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25 10:59:2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1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03
비너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8-08
5402
초여름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8-06
5401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08-05
5400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5
53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8-03
539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8-02
539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8-01
5396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01
53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01
5394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31
53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7-31
53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7-28
5391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 07-27
5390
치매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7-27
5389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7-26
5388
장마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7-25
5387
큐브(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7-25
53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7-25
5385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7-24
5384
무덤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21
5383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7-20
538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20
5381
붉은 마당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7-20
538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20
537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7-19
53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7-18
5377
메꽃 추억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7-17
53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7-16
5375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 07-13
53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7-08
5373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7-06
5372
사과의 바깥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7-06
53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06
5370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7-05
5369
일곱번째 포옹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7-04
536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04
536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7-03
53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7-03
536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03
536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7-02
536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01
5362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7-01
536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7-01
53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7-01
5359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6-30
5358
순대국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6-29
535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6-29
53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8
5355
환절기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6-27
535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6-26
535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6-26
5352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6-25
5351
축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6-24
5350
시멘트 꽃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6-23
534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6-23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6-22
5347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6-22
534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6-22
5345
한일병원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 06-22
534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6-21
534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6-20
534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6-18
5341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6-18
53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6-18
53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6-18
53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6-18
5337
6월 감정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6-17
533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6-17
533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6-16
5334
어떤 저녁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6-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