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고양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노란 고양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9회 작성일 20-06-30 12:41

본문

    노란 고양이

                                

겨울 산 잔등을 넘는 해는

서쪽 하늘만 물들일 뿐

더 이상 대웅전 댓돌을 데우지 못했다

 

평생 절집을 지킨 댓돌은

낮 동안 차곡차곡 해를 말려 붙였다

바람이 풀칠을 해주었다

풀칠이 강할수록 둘이었던 발자국은 선명했다


고양이는 그 옆에서 입맛만 다셨다

건조한 목탁소리는 대웅전을 넘지 못한 지 오래다

된바람이 지나간 빈 신발에

노란 국화향이 금방 피었다 졌다

 

햇빛 강한 날일수록 밤은 한층 더 깊었다

댓돌은 한꺼번에 해를 내어주는 대신

밤의 모두에게 한 장씩 떼어 주었다


댓돌이 야위어 가는 것을 고양이만 알고 있었다

새벽 대웅전을 나서는 혼자인 그림자 무게조차

당치 못하고, 둘을 기억하는 댓돌은

명치 밟힌 소리를 토했다


그 소리에 낮을 받아먹으며 졸고 있던 고양이가

산으로 갔다 어둠 사이로 묵직한 배가 보였다

      

고양이가 떠난 자리에서 웅크리고 있던

그림자 하나가 서쪽으로 길을 나섰다

발자국마다 고양이가 노랗게 가르랑 거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01 08:02:0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절에서 뛰어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댓돌에 엎드려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곤 했는데...
곳곳 표현도 좋고, 시를 감상하며서 엄숙해 지는 느낌이 드네요.
평화로운 절의 풍경이  떠오르게 되네요.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양이 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시인님의 작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다시한 번 고양이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otal 6,173건 1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03
비너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8-08
5402
초여름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8-06
5401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08-05
5400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5
53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8-03
539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8-02
539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8-01
5396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01
53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01
5394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31
53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7-31
53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7-28
5391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 07-27
5390
치매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7-27
5389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7-26
5388
장마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7-25
5387
큐브(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7-25
53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7-25
5385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7-24
5384
무덤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21
5383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7-20
538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20
5381
붉은 마당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7-20
538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20
537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7-19
53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7-18
5377
메꽃 추억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7-17
53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7-16
5375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 07-13
53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7-08
5373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7-06
5372
사과의 바깥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7-06
53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06
5370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7-05
5369
일곱번째 포옹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7-04
536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04
536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7-03
53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7-03
536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03
536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7-02
536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01
5362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7-01
536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7-01
53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7-01
열람중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6-30
5358
순대국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6-29
535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6-29
53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8
5355
환절기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6-27
535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6-26
535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6-26
5352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6-25
5351
축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6-24
5350
시멘트 꽃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6-23
534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6-23
534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6-22
5347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6-22
534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6-22
5345
한일병원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 06-22
534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6-21
534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6-20
534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6-18
5341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6-18
53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6-18
53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6-18
53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6-18
5337
6월 감정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6-17
533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6-17
533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6-16
5334
어떤 저녁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6-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