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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이 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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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07-20 20:13

본문



몸이 된 펜

 

-벨라-

 

학창시절 옆 친구에게 펜 돌리기를 배운 후

 

나는 어제 먹은 과거를 토하지 않기 위하여

습관처럼, 나를 대신하여 펜을 돌렸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밀한 속도가 있다면

고통과 비례하는 마찰의 순간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순간만한 것이 또 있을까?

도르레와 말의 족적이

그래프를 그리던 고등학교 물리시간,

사념은 항상 창 밖 수평선을 향하고 있었다.

 

시곗바늘보다

몇 미터 빠르게 돌리고 있던 펜은 자꾸만

검은색 기다림을 토해내며 질문을 던졌다

나는 문과일까, 이과일까?

졸업을 하고서도

좌뇌와 우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대립은 서로 닮지 않아서 대립일까

너무 닮아서 대립일까?

대립은 왜 항상

사이에 금이 가있을까

무엇이 좌고 무엇이 우일까?

따지려 들면 사방이 대립이었다

 

이 공간이, 허공이! 그리고

혁명이 일어나는 순간마다 역사의 마디마다.

나는 이제 역사의 일방통행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말이 행동보다 빠를 때

수면제를 먹고 고속도로를 질주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감춰둔 기다림을 토해내던 펜 돌리기를 멈추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헛구역질이 났다.

 

몸이 펜이 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26 12:46: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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