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금붕어에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항 속 금붕어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03회 작성일 20-09-28 09:45

본문

어항 속 금붕어에게





수면에 기포가 일 때
희망은 부푼 너의 배 밑에서 가라앉고
물 밖의 하늘을 상상하며 솟아오르던
지느러미는 매번 아프기만 했다.
네겐 닿을 수 없는 하늘이
더없이 푸르를 때면 나도 아팠다.
위험이 사라진 물 속에서
그러나 너의 자유는 얼마나 위험한지,
맨들맨들한 돌멩이와
썩지 않을 플라스틱 수초와
비누로 깨끗이 씻어 장식한 조개껍데기 사이로
너의 유영은 오늘도 한가로운 달나라 같다.
나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
너의 평화로운 생활을 훔쳐왔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
네가 평화로운 건지 또 자유로운 건지.
다만 이 작은 영토에서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언젠가 네 작은 주둥이와
지느러미를 간질이는 하늘이 내려올 거라
믿기로 해.
네가 어항 바닥에 가라앉을 날이 오듯이
마침내 나도 이 방에서
지느러미를 접고 가라앉겠지.
그럴 때면 오물거리던 너의 주둥이에서
꿈이 새어나와
어항은 바다가 될 거야.
바다가 된다......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말이지만,
그러니 우리 바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거기 짙푸른 파도 위를 날아오르는
우리의 지느러미 떼 기다릴테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5 18:33: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웅숭깊은 시상을 가지고 계시군요..// 어항속의 금붕어와 삶을 매치하는 힘이
창작을 오래하신분으로 읽힙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쓰고 있는데,
언제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주 가르쳐주시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절 잘 지내시길 빕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예, 운영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원래 심판이 본의 아니게 욕을 많이 먹는 자린데,
항상 공정하게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명윤 시인님도 없이 혼자 애쓰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명절 지내시길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항 속 금붕어에게서 바다를 보셨군요
사람과 금붕어가 같이 꿈꾸는 바다
아득하지만 희망이 물결치는 바다
거칠게 몰아치던 파도가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덜길님의 글은 일상에서 끌어오는 힘이
참 좋습니다
좋은 시 많이 기대할게요
추석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Total 6,173건 6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7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12-21
1972
동막해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7-19
1971
흰 부추꽃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1 12-25
197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05-02
196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08-12
1968
시루 섬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12-21
1967
아버지의 손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02-21
1966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7-31
196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 09-05
196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10-23
1963
빈자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3-25
196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3-11
1961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4-19
1960
종로에 가면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3-06
195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5-11
195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5-15
195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20
195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9-23
195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8-01
1954
걸음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6-28
195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3-20
1952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1-09
1951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4-11
195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4-26
1949
새로운 진화 댓글+ 6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1-18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9-28
1947
우주의 끝 댓글+ 1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1-10
1946
잡동사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4-29
194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5-05
194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1-23
1943
연못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2-15
1942
현판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7-06
1941
뒷모습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2-17
19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0-07
1939
융구할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2-19
193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0-11
1937
쟁기질 댓글+ 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2-07
1936
직진(直進)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8-28
193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8-30
193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0-21
193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5-14
193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1-19
193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0-15
1930
뼈 있는 모기 댓글+ 3
물새궁디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5-13
192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4-27
1928
알밤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10-04
192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8-01
192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12-31
1925
좀 낡은 연애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5-26
19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4-25
19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9-03
1922
산다는 것은 댓글+ 17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2-08
1921
안목에서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2-09
1920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11-20
1919
가을 사랑 댓글+ 4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9-25
1918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2-06
1917
마트 카트 댓글+ 2
한양0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2-22
19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10-09
19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10-14
19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4-16
191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5-01
19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1-23
191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10-08
1910
등산길 댓글+ 5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8-25
1909
자반 고도리 댓글+ 1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2-09
1908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4-24
1907
멸치 댓글+ 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26
190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03
1905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1-09
1904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3-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