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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11월에는 잎갈 나무가 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9회 작성일 20-12-14 14:05

본문

늦은 11월에는 잎갈 나무가 되려고 산으로 가지

하현달을 진공에 갈아 만든 미련한 바늘들 

이슬에 녹슬고 비틀어진 바늘들 모조리 버리려고

구름을 덧대어 헤진 청천을 꿰매려 했는데

바늘은 귀가 없어 늘 바람을 바늘 허리에 매었지

한쌈 남김 없이 깡그리 쏟아놓고 깃을 곧추 세워보면

뒤틀고 굽힌 모양이 없어 상록이 대수인가

자루는 어디가고 

날이 하얀 도끼 하나 중천을 비꼈는데

한달음에 쪽을 내고 불태워버리고 싶은 저 살의는

얼마를 갈고 또 갈아야 한 촉 바늘이 될까

늦은 11월의 낮달을 조근조근 어루만지면

첫 눈이 하얀 쇳가루처럼 나붓나붓 내리고

바늘 한촉 깊이 박힌 쇳덩이의 심장이 깨어나지


늦은 11월에는 잎갈 나무가 되어 산에서 내려오지

직물의 지층을 뚫고 새싹처럼 바늘 한 촉 돋아나더니

직물의 지하로 한 가닥 햇빛을 끌고 바늘이 스며드는거야

녹슬고 비틀어진 잎갈나무 잎들이 모조리 스며들어

늦은 11월의 산은 또 한 겹 높아지는거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18 16:33:1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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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히말라야시다로 알고 있는데,
제 고교 시절에 교정과 동산에 늘 짙푸르고 올곧게 서  있었습니다.
젯소님의 반가운 시를 읽으니, 그 때가 먼저 떠오르는군요.
바람을 바늘허리에 매어 해진 청천을 꿰맨다니,
참 좋은 시구 하나를 건져 올리셨습니다.
마치 고전시를 읽는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아부하는 건 아닙니다.
제 느낌이니깐요. ㅎㅎㅎ

젯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찮습니다. 요즘엔 아부라도 좋은 말 좀 듣고 싶네요. 시절이 하도..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고 했는데 왜 하필 그 뭉텅 한놈을 갈아 만드나 했더니
꼭 무슨 뜻을 품고 일을 낸다는 뜻도 되지만,
살의를 갈고 갈아서 무엇인가 이어주고 잇대어 주는 연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시라는 게 도끼에 숨은 바늘을 찾는 작업 같기도 합니다.

춥네요.  코로나 절대 조심하세요.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싣딤나무=젯소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저는 마황 이.강철입니다
자주 뵐 수 없으니 궁금해서 댓글 달고 갑니다
저에게 좋은 충고 많이 해주세요
코비드19 조심하시고 문운이 함께 하기를
고맙습니다

젯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런 줄 모르고 일전에 실례를 ㅋ ㅋ ㅋ

미안해요. 술이 한 잔 되어서리..강철 시인님, 무슨 일 있어요?
이름 또 바뀜.. 춥습니다. 아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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