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재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53회 작성일 21-01-24 11:42

본문

재생


               이옥순

 

고목이 된 살구나무

죽기 직전에 벌 한 마리 느릿느릿 기어오른다

추운 이 겨울을 어디서 견디어 냈을까?

아니면 따듯한 집을 두고 가출인가, 외출인가,


만성질환에 독감까지 겹쳐 몸이

타들어 간다고 했더니

힘없는 발자국 찍힌

벌 화분이 한 병 배달된다

허공에서 쏟아낸 푸른 피가 젖은

머리 위에 고인다

 

푸르게 반짝이는 날개 끝은 달아서 무뎌지고

당신이 눈길 주던 고목

다시 잎이 다시 꽃이

살아서 꿈틀대는 벌 한 마리까지

멀어지는 봄을 애타게 불러 보는 일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1-26 12:39: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하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었다고 죽을거라고 눈길도 주지 않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싹을 낼 것입니다
고목에 핀 꽃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나이테 굵은 수호신에게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왔던 것은  지지 않으려는
꽃들에 전쟁 같았습니다
오늘은  가까스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시절 피었다가  사라지는
존재 라는걸
때론 고목나무 보다 생이 짧다는것을
겨울나무 처럼  봄이  되면 젊음을 다시
돌려 받고 것이 지금에 심정입니다
다녀 가시고 댓글 주시고
감사합니다  하림 시인님 ^^

Total 27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
막장 레시피 댓글+ 9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2 07-13
2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2-03
25
고무신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11-05
2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3-12
23
늙은 호박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 01-01
22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11-19
21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02-04
20
까치밥 댓글+ 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 09-23
19
구멍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12-17
18
봄, 타다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2-08
열람중
재생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1-24
16
마지막 외출 댓글+ 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1-07
1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2-25
14
울음을 묻다 댓글+ 1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2-12
13
치매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7-27
12
시루 섬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12-21
11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4-09
10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12-02
9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1-28
8
공식이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1-11
7
고요의 외곽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1-19
6
붉은 마당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7-20
5
빌린 슬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8-30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5-27
3
철둑에 서서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5-25
2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5-16
1
나쁜 사람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