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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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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794회 작성일 21-01-30 09:37

본문

눈이 어디 있어 저 허공의 틈새 사이에서 부스러진
유리조각들이 흩날리는지 몰랐다.

새벽에 삽을 들고 눈 치우러 나갔던 배롱나무는
얼굴이 온통 베인 자국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왔다. 


눈 쌓인 담이 이어져 있어
나는 설원을 밟고 배롱나무 하얗게 

질린 가지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가의 허름한 방 안
바닥에 시든 배롱나무 꽃잎이 혼자 누워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04 11:39:5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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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창작시의 향기]에
클릭하니 여전히 이곳에 작품을 올리시는 군요

코로나 팬더믹으로 이곳 미국
멘붕이 오고 여기저기 사람이 죽어가고..
급기야 20년이 넘게 어르신들 상조비를 한 달에
80달러 이상을 입금 했는 데 많은 어르신들 소천하셔서
비용을 감당 못해 파산에 이르러 우리 아버님도
최소한 1만 오천달러 불입한 원금은 고사하고

1,664.55달러 아마도 입금시킨
10%를 준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일런지...

아무쪼록 모든 일들 코로나와 상관없이
순조롭게 진행하시길 기도 합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도 이제 잠잠해져서
모두가 원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미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저는 이.강철입니다
기억하시지요??
미국은 위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몸 건강히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제가 자주 부쩍 헷갈립니다.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건강은 괜찮으시죠?

오늘 밤,
산산이 조각난 삶의 결정들이...
어둠길 따라
가려진 복권처럼
나의 심장을 푹푹 긁어버립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강원도를 여행 중이라
매일매일 강행군입니다.
경포호의 푸른 물과 시린 파도, 넘쳐흐르는 포말들의 분노 서린 외침,

허난설헌의 고가에서는 바닥에 차갑게 누운
허난설헌의 자태를 보고 왔습니다.

갑자기 뭔가 써보고 싶어 여행지에서 올렸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부리 시인님 오래만입니다^^
시인님  시가 보여 반가움에 창을 열어
노크 해 봅니다
모든 것이 비정상인 시대에
건강히  잘 지내셨나 봅니다
반갑습니다
예전처럼 시인님에 시 자주 뵈오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건강 지키시길 ......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동안 코렐리라는 필명으로 시를 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하면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외우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이 아이디로 들어와서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반갑게 인사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옥순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맵고 단단한 정신이
여전히 향기로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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