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비상구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상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20회 작성일 21-02-28 11:08

본문

아버지의 침실이 저기 보이네요 언 땅에 온몸 묶이어 침묵하는 아버지의 언어처럼 살라 하네요

무덤가에 모로 핀 눈빛 떨군 들꽃들 아버지의 종교처럼 살라 하네요

가는 길 끝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살 끝에 차갑게 닿는 바람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불어가는지

어스름 따라 피어오르는 아이가 바람결에 떨어지는 마른 잎새처럼 바스락거리고 있네요 어둠 속에서 둥그스름한 바윗돌처럼 피어오른 달빛

몇 조각 떼어내 새벽시장에 내다 팔면 허기진 배곯음 채울 수 있을까요

달빛 배인 어둠 한 조각 거름망에 걸러내어 각성의 껍질 벗긴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차 한잔 마시고 싶어요

성묘를 마친 아이가 싸락눈 맞으며 내리막길을 걸어가네요

아이는 잠시 발걸음 멈추며 뒤돌아서는데

누군가 바라보는 듯 아이의 얼굴에 새겨진 하얀 미소가

불 꺼진 비상구를 환하게 비추네요

채근하듯 분주한 관리인의 몸짓이 내리는 눈발처럼

아이를 비상구로 밀어내고 있어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02 09:07:4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95	그림자 염색하기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3-14
5694	사라지며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3-13
5693	해변을 따라가는 길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3-09
5692	매화 곁에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3-05
5691	겨울 한낮 댓글+ 3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3-04
5690	양말 에세이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3-03
5689	우리 아지랑이 서너 근 잘라다 굽자 댓글+ 6개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	03-01
5688	너에게 멈춘 빗방울의 형이상학 댓글+ 9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3	03-20
5687	윤재엄마 댓글+ 1개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3-20
5686	보말죽 댓글+ 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3-18
5685	홀림길 댓글+ 4개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1	03-17
5684	하루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3-15
5683	탐라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3-15
5682	정면이 바라 본 옆은 댓글+ 2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1	03-14
5681	모네의 정원* 댓글+ 5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	03-13
5680	시간을 파는, 사람들 댓글+ 4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1	03-13
5679	디아스포라(퇴고) 댓글+ 4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3-13
5678	네가 보이던 날 댓글+ 6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3-12
5677	밤의 한가운데서 댓글+ 1개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3-10
5676	호박 댓글+ 1개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3-09
5675	길고 흰 복도의 시간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	03-09
5674	도에 관심 있으세요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03-08
5673	겨울 운동장 댓글+ 4개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3-07
5672	하얀 나그네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3-07
5671	네 죽음은 내 피 한 방울보다 안 아프다 댓글+ 1개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3-06
5670	피아彼我 댓글+ 11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2	03-06
5669	반짇고리 댓글+ 2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3-06
5668	'나도 야'의 음모 댓글+ 4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3-06
5667	엔딩 크레딧2 댓글+ 2개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3-04
5666	과부 댓글+ 1개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3-03
5665	백운산 진달래는 더 붉고 댓글+ 2개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03
5664	삼월에는 댓글+ 12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1	03-01
5663	태극기를 달며(퇴고) 댓글+ 4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3-01
5662	해거름 댓글+ 7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3-01
열람중	비상구 댓글+ 1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	02-28
5660	성냥팔이의 밤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1	02-26
5659	감나무를 일으켜 세우다 댓글+ 2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2-25
5658	아내의 보석십자수 놀이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2-25
5657	셀레니체레우스 댓글+ 7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1	02-22
5656	타인의 정원 댓글+ 2개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2-22
5655	눈꽃을 본 적이 있다 댓글+ 3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2-21
5654	블럭의 독백 댓글+ 2개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2-18
5653	별의 순간 댓글+ 2개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2-17
5652	일기예보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	02-16
5651	소노시트 댓글+ 5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15
5650	마른 수건 댓글+ 5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02-15
5649	비가悲歌 댓글+ 2개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15
5648	어떤 귀로 댓글+ 1개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2-14
5647	밤의 해변에서 혼자 댓글+ 1개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2-14
5646	발진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2-13
5645	쥐젖이 생기는 이유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2-13
5644	13월의 환승역 (퇴고) 댓글+ 6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1	02-12
5643	라르고 댓글+ 6개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2-11
5642	별이 빛나는 밤의 애가 댓글+ 6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1	02-10
5641	씨앗의 일 댓글+ 3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2-09
5640	봄, 타다 댓글+ 4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02-08
5639	어머니 댓글+ 2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08
5638	손편지 댓글+ 2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2-07
5637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만나다 (퇴고) 댓글+ 10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02-07
5636	전망대 댓글+ 2개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2-07
5635	숲으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2-06
5634	나목裸木 댓글+ 6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	02-05
5633	장이 서는 날 댓글+ 2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2-04
5632	공상과학소설 댓글+ 2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2-03
5631	하늘병원 1004호 댓글+ 10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2-02
5630	맨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	02-02
5629	커피 벌레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2-01
5628	겨울 나그네 댓글+ 2개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2-01
5627	바이러스의 역습 댓글+ 2개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2-01
5626	장례식장에서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