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크레딧2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엔딩 크레딧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4회 작성일 21-03-04 16:43

본문

엔딩 크레딧2 






단 한 번을

잘 죽기 위해서

수천번의 똥을 싸고

수만번의 가래를 뱉고

수억번의 웃음을 보내고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이 남았나 몰라

다 무너져가는 침대를 흔들고 뒤집고

잠에서 깨어나는 그대를 본다.


저기

구멍난 신문을 펼쳐 세상을 보는 노인

이제 마지막 힘을 잘만 쓰면 된다고

비둘기 열 두 마리 어슬렁거리는 공원의 벤치를

온종일 지키고 있다.


그저 

단 한 번 잘 죽기 위해서

무섭도록 쌓아올린 저 해진 책들

사이로 기어가는 벌레들

위를 비추는 햇살이

기어들고 있는 갈라진 창틀에

매달린 금이 간 창문을 바라보는

책에서 걸어나온 발자국들.


노래는 말했지.

눈물은 기억을 기억한다고.

영화 속 잉그리드 버그만의 눈동자에

맺혔던 건 사실 눈물이 아니었을 거야.

그리고 영화는 끝났고 눈물은 연기를

멈추고 그녀는 떠났지.


풍화된 필름 속을 걸어가는 배우들이 다시 말했지.

연기는 끝났어.

단 한 번의 강렬한 엔딩을 위해

흘렸었던 눈물들은 엔딩 크레딧과 함께 사라졌어.


그러니깐,


단 

한 번을

잘 

죽기 

위해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18 12:48: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풍 든 가게
난로 위로 끓어 올랐다 사라지는 김발처럼
인기척이 드문 공간에 볼록 튀어나온 책등 하나
그 속에 낙인처럼 박혀 있는
별빛 같은 삶의 흔적들을 뽑아다가
손끝에 대고 살살 만지작거리다 갑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고 있더군요.
어제 숲길을 걸으며 봄이 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좋은 날 보내시길 빕니다, 날건달님.

Total 6,185건 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9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3-14
569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3-13
56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3-09
5692
매화 곁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3-05
5691
겨울 한낮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3-04
5690
양말 에세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3-03
5689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 03-01
568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3 03-20
5687
윤재엄마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3-20
5686
보말죽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3-18
5685
홀림길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 03-17
568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3-15
5683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3-15
568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1 03-14
5681
모네의 정원*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2 03-13
5680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 03-13
567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3-13
567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3-12
567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3-10
5676
호박 댓글+ 1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3-09
5675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3-09
567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03-08
5673
겨울 운동장 댓글+ 4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3-07
5672
하얀 나그네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3-07
5671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3-06
5670
피아彼我 댓글+ 1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2 03-06
5669
반짇고리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3-06
5668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3-06
열람중
엔딩 크레딧2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3-04
5666
과부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3-03
5665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03
5664
삼월에는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 03-01
566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3-01
5662
해거름 댓글+ 7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3-01
5661
비상구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1 02-28
5660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02-26
5659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2-25
56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2-25
565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 02-22
5656
타인의 정원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22
565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2-21
5654
블럭의 독백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2-18
5653
별의 순간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2-17
565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 02-16
5651
소노시트 댓글+ 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2-15
5650
마른 수건 댓글+ 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2-15
5649
비가悲歌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15
5648
어떤 귀로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2-14
5647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2-14
5646
발진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2-13
56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2-13
564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1 02-12
5643
라르고 댓글+ 6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2-11
564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1 02-10
5641
씨앗의 일 댓글+ 3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2-09
5640
봄, 타다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2-08
5639
어머니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2-08
5638
손편지 댓글+ 2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2-07
563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2-07
5636
전망대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2-07
5635
숲으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2-06
5634
나목裸木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 02-05
5633
장이 서는 날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2-04
563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2-03
563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1 02-02
563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 02-02
5629
겨울 나그네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2-01
5628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2-01
5627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2-01
562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