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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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90회 작성일 21-03-12 11:05본문
네가 보이던 날
오랫동안 처박아둔 들깨 한 자루
내던지듯 묵정밭에 쏟았지
무심코 그곳을 지나다 보니
버림받은 씨앗들 무더기로 피었다 졌는지
거대한 뿌리에 매달린
무덤 같은 시선들
모조리 넋이 나가 있었지
너의 모가지를 꺾어 열아홉 순정도 담아
꽃이 넘실거리는
바람의 집을 지을까, 합니다
부릅뜬 까만 눈
바람이 불 때마다 눈 안을 쿡쿡 찔러 되고
그럴 때마다 다소곳이 꽃을 심겠습니다
씨를 아무렇게 버리면
아무것도 갖지 못한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울컥, 명치 끝에 걸린 씨앗 하나
토해 내겠습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씨가 시겠지요
가슴으로 심은
울컥한 시향
기대하겠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속에 갇혀 산다는
말이 맞을겁니다
코로나가 물러가도 여전한 생활이지요
이렇게 다녀 가시는 선생니들 덕분에
조금은 상쾌 하게 살 수 잇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감사 합니다
하림 시인님
정말 고맙습니다
활연 시인님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자도 좋아야 하고 땅(옥토)도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 농심에 따라 수확이 달라지겠지요
이제 봄이니 시인님의 마음 밭에도 초록으로 물들겠네요.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제목은 좀 섭섭한 듯하지만
시에는 절경이 가득합니다.
응원합니다.
숲과 물소리와 구름이 시를 돕는 것 같습니다.
씨를 시로도 읽어보았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만나 뵙습니다 좋은시어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넘 좋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시인님~~~^*^
심월님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간만에 시마을에 들어와 봅니다. 좋은 시 한편 남기셨네요. 우리 행사 때 상주 곶감 가지고 오셔 서 나누어 주던 기억이 선하네요. 우여곡절로 충청시마을 문학회를
떠났지만 그리운 사람은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나 봅니다.생활시가 씨앗처럼 가슴에 박히네요. 좋으신 봄날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