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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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3회 작성일 22-03-04 19:21본문
겨울 한낮
눈 위에 눈이 덮이고
순백의 떨림 안으로부터 발자국 소리 들려온다. 가늘게 이어진 길은
칙백나무 잎이다.
두꺼운 얼음을 깨뜨리고
청록빛 심연 속에서 매화꽃들을 길어오는
그녀의 얼굴은 햇빛을 투과하며
눈의 무게로 휘어진
겨울 한낮,
연분홍 바탕에 새하얀 속삭임 자꾸
망막 안쪽에 성에가 낀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에게서 에스프레소 향기가 나네요
가끔 저녁에도 그녀가 살 속에서 뼛속에서 하얀 우유 거품을 쏟아내요
온 몸에 순결한 보석을 두른 채 그녀가 부엔리티로 공원으로 외출을 하네요
여름날, 목 마른 이들에게 달콤한 이야기와 슬픈 사연을 전하기 위해
크리스탈 궁전으로 입장하는 그녀,
오늘 저녁,
시인님의 시를 읽게 되서
참 좋네요^^
저는 시인님의 지향을 사실
모를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시인님의 시를 읽은 그 순간.......
제가 좋아하는 한 곡의 아리아 처럼
내 어머니의 말씀처럼
돌아가신 저의 부친의 침상에서 처럼
아프지만,
그게 제가 이곳을 기웃거리는 이유인데
깨닫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쩜, 산다는 것이 무의미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요
그래요,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과찬이시네요.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진화하는 시,
자가 발전하는 시,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게 만드는 시,
시시한 삶의 활기를 깨워 일으켜 주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