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8회 작성일 22-03-30 00:48

본문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작은미늘barb


엄마! 도로가 웃고 있어!

하얀 이빨이라고 말하는 아이

길어진 그림자를 좌우로 흔들며 손잡은 엄마의

그림자마저 흔들며 하얀 이빨들을 찡그리며 쳐다보는

아이 옆으로 사람들이 도로의 하얀 웃음 앞에서

출발시간을 다시 맞춘다.

길이가 다른 차들이 하얀 이빨 앞에서 출발시간을

다시 맞추면 빨갛게 타들어가던 외로운 시간이 멈추고

'초로록 초로록' 사람들이 도로의 하얀 이빨을

닦는다.

아침부터 절벽에서 뛰어내린 가슴을 지퍼로 잠근 채

선명한 햇살이 무겁게 달라붙는 등이 점점 구부러지는

저녁

어둠속에서 '초로록 초로록'은 더 환하게 켜지고

사람들은 도로의 하얀 이빨을 닦고 밤새도록 도로는

하얗게 웃는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눈앞은 없어진 것들로

캄캄하다.

빈 박스들처럼 구겨지고 접혀 쌓인 가슴으로 밤새도록 

도로는 하얗게 웃고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손바닥은 태어날 때부터 비어 있었다.

잃어버린다는 것은 멀쩡하게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1 08:25: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반가운 작은미늘님, 이 얼마만인지요.
여전히 시는 님만의 리듬으로 낚시바늘처럼 춤추는군요.
그간 물고기는 많이  잡으셨는지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시인님! 오랫만입니다.잘 지내셨는지요.
낚시는 주말 밤이면 늘 가고 있답니다.
물고기보다 혼자의 시간을 더 많이 잡고 있습니다.
몇달 건강이 좋지않아 많이 쉬었습니다.
이젠 괜찮아져서 다시 글을 올려봤습니다.
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덜길 시인님!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Total 6,185건 7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5
예초의 계절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8-19
864
눈물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8-19
86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10-21
86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8-19
861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8-25
86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2-18
85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9-01
8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21
857
직진(直進)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8-28
856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8-29
8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8-30
85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8-30
853
인어의 춤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8-31
8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10-20
851
임플란트 댓글+ 10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9-01
85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9-02
849
가을장마 댓글+ 1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9-04
열람중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3-30
847
노경(老境)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9-05
846
물품 보관함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9-05
84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9-07
84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9-18
843
숫돌을 베다 댓글+ 2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9-09
842
어느 장례식 댓글+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9-09
841
석류 댓글+ 1
여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9-09
840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9-10
839
호미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9-10
838
가을哀 댓글+ 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9-13
837
층간소음 댓글+ 1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9-14
836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10-14
83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09-15
83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25
83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16
832
심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1
831
앓은 중력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6-22
830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9-16
82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9-17
828
귀 달린 기둥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9-18
82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9-17
826
샤갈의 마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9-19
82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11-11
824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1-04
823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1-12
82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11-23
821
수련 睡蓮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11-26
82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11-19
819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1-13
818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11-13
817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1-14
81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11-14
81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1-15
814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11-15
813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11-16
81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11-16
81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1-22
81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11-17
809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1-17
808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11-19
80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11-19
80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11-20
80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1-20
80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11-21
80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11-21
802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7-26
801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11-21
800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1-21
799
장마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7-25
798
구멍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12-17
79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1-23
796
몸살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1-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