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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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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04-02 17:00

본문

​詩의 바깥

       하늘시


​먼지들이 생을 꺼내 놓자

낙엽같은 세상이라며

보이지 않는 인연을 줄줄이 달고  어디 쯤 닿아있을,


간이역


바람은 행랑의 줄을 긋기 시작한다


한 쪽 속눈썹이 애원하자

훅, 불어 꺼질 인생이라며

입김같은 눈물 지척에 두고

촛불 한 촉 켜고 언젠가는 꺼지게 될 막다른,


종착역


시리고 따갑도록 노를 휘 저을까



생의 먼지위로 가끔,

낙엽같은 밑바닥이 무대 위로 올려지고 때로,

눈물 한방울이 약발되는 속눈썹의 효능처럼

퇴고없는 한 줄 호흡을 내 안에  가두며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기로 하자


쉬이 읽혀지는 타인의 티끌이

내 눈안에 들보를 기록하지 못하는

역설의 핀잔을 무겁도록 지고

무덤가에 머리카락을 심어 놓겠다는 서약은 하지 말자


사랑은 바람에 기생당한 먼지의 정체성을 논할 자격이 없고

그리움은

어느 한 쪽만 흘릴 수 없도록 저장 된

눈물의 가치관을 혜량할 수 없기에


시의 바깥에는

등이 구불해진 개울들이

강줄기의 뼈를 발라내고

나라고 우겼던 시체의 책갈피 안으로

눈물이 수습된 속눈썹 우수수 떨어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6 08:25: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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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다른 이의 시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 왜?

나 자신, 詩眼이 너무 낮음을 알기에

아무튼,,
과연 시에 안과 바깥이 있을까? 를
시를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바깥이 있다함은 안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역설적으로 화자 가슴 속의 內明을
말하고 있다고 유추하지만
과연 시인의 내명과 시의 그것을
동일시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네요

- 정말, 그런 심경의 토로인지요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시대의 모든 모순된 상황논리를
시를 통한 진술체로써
이만큼 긴장된 시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단 것은
평가하고 싶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 주관적 시는,
시를 쓰는 연필의 마음이라고 여겨집니다
연필은 지우개가 달려있어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허나,
시를 쓸 때보다 올릴 때 더 신중하게 물어봅니다
시의 안쪽은 물음이고
시의 바깥이 대답이라면 어떨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한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토요일 오후 평안을 빕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 근래 접하기 힘든 묵직한 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옛 시인들의 향기도 느껴지고요.
시의 바깥은 시의 안쪽이 잘 여문 후에야 빛나는 것일 테고요.
깊은 향을 가진 차 한잔 같은 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직한 마음의 댓글  감사합니다
너덜길 님이 제 글을 읽어 주신것만으로 향기나는 봄날입니다

시를 쓰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직장에 희석되어
많지는 않지만 짬짬이 시마을에 오면 차 한잔 마시듯
나를 반기는 이름들이 있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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