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04-19 03:27

본문

가족


감나무의 바싹 마른 뼈마디에 까치밥처럼 벌겋게 매달려 있는 휴일 저녁

내 손과 팔다리를 옥죄던 대못과 잔못들이 저녁의 가장자리를 한 바늘씩 휘갑치기를 하는데

​내 호주머니 속엔 오후의 얇은 연민과 잔고가 텅 빈 예금통장뿐이라서

우리는 폐허 같은 황폐해진 계절의 끄트머리에서 내 몸과 피로 채워진 성반과 성작으로 만찬을 즐겼다
서쪽 하늘로 철새들은 날아오르고 산그림자도 벽장 속 이부자리를 꺼내어 펴는 시간
못들이 일렬로 대가리를 앞세우고 내 몸속으로 허락 없이 들락거린다

살을 발라내고 뼛속까지 파고든 못대가리가 내 눈깔을 빼내고 심장을 적출한다
저녁연기 피어오르던 내 어머니의 짙은 밥 냄새가 내 몸속의 혈관을 거슬러올라 늑골 깊숙이 못질을 한다
나는 통증에 겨워 쑤셔 박힌 가시못을 잡고 발버둥치는데 못자국에서 아이들이 나의 창자를 발라내고 분연히 뛰쳐나왔다

등골이 구부러진 녹슨 대못 하나 덩그러니 발등으로 내리꽂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21 08:03: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33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5-20
6032
밀랍 인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7-02
6031
심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1
603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4-25
602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8
6028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8-07
602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6-23
6026
꽃의 두멍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6-18
6025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 07-08
6024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7-14
60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7-15
6022
눈사람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4-12
6021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6-02
60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5
6019
풀꽃의 시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28
601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3-30
601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3-31
6016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25
60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30
6014
빈자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13
60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4
601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4-30
6011
가죽나무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6-02
6010
달구질 댓글+ 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05
6009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8-11
60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5-29
60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6-20
600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 07-10
60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3
6004
호접란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6-08
6003
이미지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13
6002
칼의 퍼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8-05
6001
댓글+ 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5-22
600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01
59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11
59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20
59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22
59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8-12
599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4-29
5994
묵은 발 댓글+ 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05
59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15
5992
유리수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27
5991
목련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02
5990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12
59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6-08
5988
물이 튈 게다 댓글+ 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12
598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8-01
5986
바늘귀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8-11
598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3-29
59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7-06
598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4-06
598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4-17
5981
당부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8
5980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29
5979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20
5978
설 밭 댓글+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3
5977
에피소드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5
5976
백야(2)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21
5975
黃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1
597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26
59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31
5972
시간의 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3
59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8
5970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07
5969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15
5968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20
596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4-17
59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7-18
5965
들풀 댓글+ 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6-01
5964
여름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6-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