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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둑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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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5-25 10:25

본문

철둑에 서서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약점처럼 뒤척이는 시간

귓가엔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렸지

절반의 몸은 새의 울음으로 무너지고

딱딱한 머리는 불안이 숨 쉬지만,

자주 찾아보지 못한 죄책감이 이불 되어 휘감겼지

 

백약이 무효라는 진단을 받고

시리고 얼어붙은 감정이 모여 속을 채우고

그때부터 외롭고 춥다는 이유로 한여름에도 긴소매를 입었지만

더 살고 싶다는 마음에 서서히 깔리는 어둠을 보았지

 

 

봄꽃들이 아지랑이를 타고 철둑 밑에 있는 집으로 사라지는 날

철길 따라 이어지는 고통도 끝이 났다고

언니는

왜 거기 있잖니

그 시끄러운 철둑 밑을 말했을까?

검은 옷을 입고 흔드는 손짓은 흔적이 없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26 08:42:0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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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장 점심 시간을 이용해 이 시를 읽다가, 청포도 에이드를 마시며 이 시를 읽다가, 문득 시인님께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시를 청포도 에이드 마시며 가볍게 감상하려 한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시는 음지든 양지든 그 정수를 찾아가는 게 제 할 일. 이 좋은 시를 가슴에 담아 화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합니다. 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냥 횡섷 수설 하는  졸시에 좋은 말씀 까지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림니다

요즈음은
내곁을 떠니는 사람이 많아 졌담니다
어차피 떠날 운명이겠지만....
코토나로 인해  더  빨리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살아 있을 때
좀 더 잘 할것  후회의 글이랍니다
쓸쓸한 마음  다독여 주시는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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