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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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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09회 작성일 22-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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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개금동 시장통 골목  

연탄 화덕이 시꺼먼 목청으로 스물다섯 개의 구멍 속으로 시끌벅적하게 회색빛 화두를 불사른다 널 뛰는 술판에는 새까맣게 그슬린 철판을 거슬러올라 하루 해가 시뻘겋게 저무는데 

 

 저물녘의 캔버스 

물집이 굳어 군살이 박힌 팬붓을 거머쥔 손가락들이 하루의 감정과 노동을 소주잔에 가득 채운다 희망이라는 실오라기가 창자를 적실락 말락 하는 찰나 


 지화자, 좋다 

눈물 젖은 빵으로 오늘을 살아온 허기진 발자국들 내장 발린 하루를 빈 사발에 던져 놓고 웃음을 꽉 깨문 입술과 입술사이 제정신이라곤 도무지 생존할 수 없는 무중력의 행성에서 취기가 입꼬리로 휘익 달라붙는다 


 가장무도회를 연출하는 함박웃음들

 

 술판 위로 더께더께 기름때가 엉켜 붙는다 마네킹의 왼쪽 가슴에 팔랑거리는 이름표들 갈팡질팡거린다 확 달아오른 철판 위로 뜨겁게 따갑게 톡, 탁, 용수철이 튀어 오른다 


 소주 몇 잔으로 덧대어 껍데기로 누빈 이름들

 

너덜거린다 결창이 시소를 탄다 딱딱하게 말라빠진 시뻘겋게 타버린 한 점의 생의 육질을 짓씹으며 또, 내일 하루를 시원하게 게워내는 사람들 오리무중이다 


 동티 나는 밤

속 시원하게 면벽수행 중이다 


 시취 가득한 폐부를 짜낸 팔레트를 무꽃처럼 환하게 씻는다   


 안거 중, 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21 10:55: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 젖은 빵]에서 레미제라블이 생각났습니다
[결창이 시소를 탄다]는 감탄사가 나오는 유일한 감수성이군요
시 한 편에 한두 문장의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단문의 시보다 약간은 길어서 더욱 읽을거리가 많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본 독자는 볼거리를 원해서 장문을 좋아합니다
신춘문예에서 50줄 내외를 뽑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게 문단의 현실입니다
세계적인 추세가 단문은 쉽고 분별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이유가 원인이며 독자를 위한다는 의미입니다
장문시를 쓰듯 중문시를 쓰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40줄 이상의 시를 하신다면 훌륭한 기성시인이 될 것이고 끝내 대시인을 넘어서 시성도 바라보겠죠
오늘 아주 기분이 좋게 시를 즐기다가 갑니다
건강을 잃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졸글에 격려의 말씀,
고맙고 고맙고 감사히 받듭니다.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ㅎ
하지만 시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시란 저에겐 하소연 같은 것
그나마 하소연이라도 해야지
겨우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건강하시구요,
늘 시인님의 좋은 시도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평안이 깃드시는 밤,
되시길요, grail200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동으로 역설적인 생의 진실 파악에 들었습니다
자기 가식을 통찰력의 환희로 좇으며 상황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순수의 벽을 이겨내는 상황 보다 유야무야 하겠다며 성찰력의 환희로 앞서가며 영적 체험의 높이를 같이 놓고 있습니다
순수가 만드는 영적 성결성의 맥을 간과했습니다
시적 영감이 왜소 왜곡되는 우가 있어 생명 혼이 포식자 손에 넘어가며 숭고함의 맥을 잃게 됩니다
질곡의 파국이 손짓하는데 감당하는 양상이 처럼이 됐습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흐릿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눈 부십니다.
고흐의 그림 한 장 보듯 감상했습니다.
고흐의 편지글 같기도 하고요.....
경기 매우 안좋습니다만, 건강 꼭 챙기시고요..

소주 한 잔 마시듯 마음 함께 나누다 나온 기분도 들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 보다 해몽이 좋습니다.^^

늘 졸글에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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