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가의 울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늪가의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6회 작성일 22-06-16 21:33

본문

늪가의 울음

 


끊을 수 없는 발목의 울음을 본 적 있어 늪에 와 본 사람은 다 알 거야 꼭 만나야 할 일은 아니지만, 어쩌면 습관처럼 비번을 캐고 지문을 보면 문을 열지 오늘은 운수가 좋으려나 눈 마주쳤다가 그만, 늪의 날씨에 고개를 떨군 일도 한두 번은 아니지 연에 어쩌다 핀 가시연꽃에 현혹된 걸까 물에 가라앉은 손목도 있어 그 울음에 물속 검정말 보다가 수심 얕다고 얕보지 마라 더 미끄러지는 수도 있으니까 누가 장택葬擇보에 수초에 핀 꽃을 따서 보낸다면 달팽이는 등껍질을 벗을 거야 개구리밥은 날개를 달 거고 여전히 악천후의 늪발을 안으며 흐물거리는 정강이뼈 세워 뱀처럼 기며 이동하는 바닥, 으어! 악어의 잇자국도 분간 못할 뒷구멍의 시체들 한없이 무너지는 장대비 너의 생은 왜 이러는 건데 안개비에 오롯이 뜨는 버들나무의 잎이 칼처럼 늪을 할퀴어대는, 이럴 땐 두꺼비 거북이도 놀라 물에 처박고 나오질 않아 이따금 수초 더미 헤쳐 머리만 꽂은 따오기 왜가리 팔색조 일제히 구린내가 피어오르고 맑은 하늘은 어쩌다 꿈이 되어버린 늪가의 날씨 궂은날 여럿이면 늪의 북쪽 어느 마을엔 수달도 굶어 죽었다지 외래종도 놀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요즘 늪의 바닥, 축축한 실구름에 태산의 무게만 얹는 늪가의 울음 밭 소리 그만 발목을 비튼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21 10:57: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며
깎아지른 절벽의 천 길 낭떠러지,
그 가파른 직벽의 기울기를 느낍니다.

시를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제 망막 속으로 수만 갈래의 샛강이 흘러갑니다.
常住死心
언젠가 우리는 결국 죽음이라는 거대한 본류 속으로
흡입되겠지요.

발목에서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밤,
첼로의 카바티나 선율 같은 시어 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평안이 깃드는 밤
되시길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이언트 빅스텝....오늘 아침 신문의 소식,
물가상승과 세금 인하 여러가지 경제정책을 내놓은 윤정부 얘기
어떻게 희망을 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시작인듯합니다.
점점 갈수록 퐉퐉한 삶. 시장 선거는 끝났지만
정말 시장의 붕어
회 잘 칠 수 있다면 소주 잔 기울이는 것도 부담이 없을 듯 해요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오늘도 아침햇살 눈 부시네요.
하루 잘 보내시고요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성세에 도전했습니다
氣에 상응하는 치장으로 성장하여 괴수가 밀어붙이는 굴레와의 전투에서 승세 있기 기대합니다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거기간은 끝났지만
투표율 50%에 머물고 마는데
걱정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인데
언제나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기사들은 자극적인데
우리는 어디에 손을 얹어 밥을 지어서 먹어야 안심할 수 있는지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음모론에 가담할 수 있는지
우리의 시인으로서의 자격이 단지 자신을 바라보는 나르시즘으로 그치고 마는 일이 되고
세계는 경제공황과 자연재해로 피폐해지고 종말론을 예감하는 기독교의 종교론적 고뇌를 인식하면서
단지 한 명으로서 완을 위해서 시인으로 달려간다는 것이 예술과 문학의 장르로 그치고 마는 안일한 낭만주의인 것
언젠가 큰 시인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더욱 높은 성을 쌓고 인류애를 가지며 소년이 야망을 가진 것처럼
산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시민적인 삶을 지향하고 거창한 명예욕을 벗어던지는 욕망으로부터 해방된 어휘력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
무엇이 옳고 그르던 시인이라면 시성을 바라보듯 무릇 인간이라면 신을 바라보듯 내면의 심리학적인 망상에서 벗어나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시를 길게 쓰고자 함은 독자를 위한 길임을 알듯이 독자란 시를 모르는 사람으로서 시인으로서 초심이 생기기 이전의 존경과 동경과 사랑의 학문으로써 만남을 가진 것
우리들 시인이 나아갈 길은 명징하고 프리메이슨이든 일루미나티든 세계를 손아귀에 넣고 경제를 뒤흔드는 검은 손이든 신의 계시처럼 그들의 민낱을 샅샅이 들여다보며 몇 수 앞을 볼 것
U.F.O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히틀러의 외계지향적인 예감처럼 우리가 지구인인지 외계인인지 음모론의 한가운데서 단지 소시민으로 남아야 하는 거대한 슬픔의 장막을 걷어내고 완보를 위하여 전진할 것
둔재와 범재와 수재와 영재와 천재를 굳이 나누지 않더라도 인재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곱지 않듯이 자신을 갈고 닦아 어린 나이에 이룩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하고 자신을 인정하며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제물이 될 것
나는 누군가에게 이러한 얘기를 많이 떠들고 다니는 떠벌이지만 유독 관심을 쏟는다는 것에 진저리를 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으나 시란 허구에 지나지 않는 진리가 될 수 없는 예술의 경계를 벗어나 현자와 같은 랍비와 같은 대스승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
고맙습니다
.
.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벌초를 했습니다. 비 한 번 내리면 꼭 해야지 하며 기다렸는데
날씨가 맑더라고요. 다 깎고 나니까 팔은 떨어져 나가는 것 같고
애초기 진동이 아직까지 울리는 듯 합니다.

사는 맛이라곤 이제 없는 듯....무엇에 큰 낙을 두고 살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글 읽고 쓰는 맛이라도 있으니 무슨 기대가 같은 호락도 주서 담을 수 있으니..

이렇게 머물러 주시옵고 아끼는 댓글까지 주시니 감사합니다. 두 분 시인님
grail200시인님 감사합니다. 댓글 읽다가 독서한 기분이 잠깐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시간도 잘 보내시고요

Total 6,185건 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05
팔천 원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6-17
590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17
열람중
늪가의 울음 댓글+ 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16
59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16
590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6-16
5900
하안거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6-16
589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6-15
5898
고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15
5897
에피소드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5
5896
자리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6-15
589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6-14
589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6-14
5893
시간의 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3
5892
꿈 없는 단잠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6-13
5891
설 밭 댓글+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3
5890
빈자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13
5889
시의 경지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6-13
58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6-11
5887
얼룩진 이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6-11
58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6-10
58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10
5884
마들가리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6-09
588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6-09
5882
눈 감으면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6-09
588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6-08
5880
꽃의 탈출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6-08
58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6-08
587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6-08
5877
호접란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6-08
587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6-07
587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07
5874
아귀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6-06
5873
물망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6-06
58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6-06
58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6-05
58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6-05
5869
우중 산사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6-05
5868
레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6-05
58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03
5866
가죽나무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02
586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6-02
586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6-02
586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6-02
586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02
5861
꽃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02
58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6-01
5859
들풀 댓글+ 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01
585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5-31
585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5-31
5856
종달새 노래 댓글+ 1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5-31
585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5-31
58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30
5853
비행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5-30
585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30
5851
삽화를 보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9
58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9
584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5-29
58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29
58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5-28
584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5-26
584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5-26
584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5-26
5843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5-26
584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26
5841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5-26
5840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25
5839
철둑에 서서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5-25
58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5-25
58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5-25
58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