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건너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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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3회 작성일 22-07-08 08:18본문
당신이 건너간 날씨 / 김 재 숙
(퇴고)
병원가요 어딘가 두고 온 신경통이 어제 찾아 왔어요
갈 거라는 이별 통보는 싸두었지만
막상 펼쳐진 당신의 뒷모습은 서럽더군요
날 온전히 딛고 가는 빈 풍경이
하나씩 지워가는 꽤 이슥해진 기억
울컥 올라오는 탱자 꽃잎 흰 부르짖음에
펑펑 울 뻔 했어요
영원을 맹세한 당신 아니던가요
여긴 흐려요 비가 오고
실을 꿰지 않은 날바늘이 깁고 푸는 그리움을
탱자의 노오란 향내가 기억해요
압니다 돌아갈 수 없는 것도
희고 푸르고 아팠던 말갛게 씻진 얼굴이
낡은 레코드판에서 흥얼거려요 그때 노래를
이젠 됐어요. 그럼 된 건죠.
나 오늘 병원 가요.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이네요
아이도 제 갈길 가고
저의 시간도 냇물처럼 흘러가고
그 언저리에서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때면
차라리
계류를 거슬러 오르는 남대천의
연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
아침인데도 날씨가 어둡습니다
또, 비가 오려나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강녕하시길 빕니다
김재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는 힘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산책나갔다가 비를 흠뻑 맞았어요
더위 비 습함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우린 전염병 하나 가득
안고 사는 존재일지도 몰라요.
잘 감상했습니다. 누님~~
건강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