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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무너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6회 작성일 22-07-10 16:59

본문

밤은 무너진다

 


밤은 무너진다 관현악의 악단들이 바지처럼 쌓으며 태양을 맞는다 바지가 사라진다 붉은빛 윤기 흐르는 탁자 밑 풍선은 열 맞춰 퇴각한다 풍선이 사라진다 총신은 하늘 겨누고 도자기 잔 틀며 바라보는 여명의 빛줄기가 앞선다 총구에서 연기가 오른다 장닭의 꼬리 빛 현란한 춤을 보고 동쪽의 여장을 입는다 비 맞은 장닭은 하늘을 쫀다 이국의 염소는 한 줄 구슬로 꿰며 걷는다 다 뜯긴 창문이 너덜거린다 저 광활한 검은 대륙에 어린 풀밭의 제단이여 몸뚱어리 없는 구름을 얹고 옥돌을 볶으며 바다를 마신다 다 마셔버린 바다 그 구릿빛 광산 끝에 백기의 표어를 쥐며 빗소리만치 장엄한 말발굽으로 극지에 간다 말이 오른다 후려치고 들치고 뽑고 날리고 갈겼다가 휘며 눕히고 때려눕히고 다리고 바짝 다리고 압사해서 걸어놓았다가 걷다가 한 줄 가림 없는 음영의 낯으로 태양의 범죄를 옥죄며 가자 밤은 밤을 잇는다 빛의 뿌리에서 납덩이처럼 어둠을 뚫고 한 치 숨통을 조이며 깊게 박는다 꽃향기가 만개한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다가
오래전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가 떠올라
조윤경 첼리스트의 연주를 곁들여
시를 다시 감상하고 있습니다. ㅎ
저는 잘 모르지만
뭐랄까요, 붓 끝의 힘이 느껴집니다
만호제력이라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조윤경 첼로, 넘 이쁘네예....넋놓고
보고 듣고 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인
재능 있는 사람 참 많이 봅니다요....
만호제력은 너무 과찬의 말씀입니다.
시 자꾸 읽고 쓰면 바닥이라, 요즘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콩트 시인님

거저 편한 글, 시 읽으면서 시간도 보내고
그럴까싶기도 하고요...

늘 이리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발걸음입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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