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무너진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밤은 무너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8회 작성일 22-07-10 16:59

본문

밤은 무너진다

 


밤은 무너진다 관현악의 악단들이 바지처럼 쌓으며 태양을 맞는다 바지가 사라진다 붉은빛 윤기 흐르는 탁자 밑 풍선은 열 맞춰 퇴각한다 풍선이 사라진다 총신은 하늘 겨누고 도자기 잔 틀며 바라보는 여명의 빛줄기가 앞선다 총구에서 연기가 오른다 장닭의 꼬리 빛 현란한 춤을 보고 동쪽의 여장을 입는다 비 맞은 장닭은 하늘을 쫀다 이국의 염소는 한 줄 구슬로 꿰며 걷는다 다 뜯긴 창문이 너덜거린다 저 광활한 검은 대륙에 어린 풀밭의 제단이여 몸뚱어리 없는 구름을 얹고 옥돌을 볶으며 바다를 마신다 다 마셔버린 바다 그 구릿빛 광산 끝에 백기의 표어를 쥐며 빗소리만치 장엄한 말발굽으로 극지에 간다 말이 오른다 후려치고 들치고 뽑고 날리고 갈겼다가 휘며 눕히고 때려눕히고 다리고 바짝 다리고 압사해서 걸어놓았다가 걷다가 한 줄 가림 없는 음영의 낯으로 태양의 범죄를 옥죄며 가자 밤은 밤을 잇는다 빛의 뿌리에서 납덩이처럼 어둠을 뚫고 한 치 숨통을 조이며 깊게 박는다 꽃향기가 만개한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다가
오래전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가 떠올라
조윤경 첼리스트의 연주를 곁들여
시를 다시 감상하고 있습니다. ㅎ
저는 잘 모르지만
뭐랄까요, 붓 끝의 힘이 느껴집니다
만호제력이라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조윤경 첼로, 넘 이쁘네예....넋놓고
보고 듣고 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인
재능 있는 사람 참 많이 봅니다요....
만호제력은 너무 과찬의 말씀입니다.
시 자꾸 읽고 쓰면 바닥이라, 요즘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콩트 시인님

거저 편한 글, 시 읽으면서 시간도 보내고
그럴까싶기도 하고요...

늘 이리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발걸음입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콩트 시인님

Total 6,173건 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21
5892
고임목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1-08
58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4-20
589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4-19
5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05
5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24
5887
댓글+ 1
렉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2-03
588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3-21
588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5-10
58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8-05
588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4-05
58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5-09
5881
러브버그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7-16
5880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9
58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6-05
5878
우아한 유령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8-04
5877
유월의 곡우 댓글+ 2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8-12
587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3-28
5875
알펜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03
58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22
5873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27
587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15
58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7-26
5870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8-03
5869
열화 熱花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 07-26
586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1-06
586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3-26
5866
철둑에 서서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25
58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6-25
5864
물결의 익사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6-25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7-10
586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07-19
58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5-25
5860
늪가의 울음 댓글+ 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6-16
5859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4-01
5858
하안거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16
58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7-26
5856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9-01
585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5-11
58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16
585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20
585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05
58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6-17
585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20
5849
불면증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8-02
58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6-10
5847
마마의 카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7-28
5846
증발 댓글+ 1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1-09
58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5-02
5844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30
5843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9-03
5842 주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2-04
5841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4
58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6
58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6-05
583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 07-05
58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12
5836
프리마켓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14
5835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5-26
58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6-02
583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3-30
5832
봄의 반란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4-06
5831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1-03
5830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1-04
58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6-20
5828
들길에서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1-01
582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4-05
5826
후리소리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19
58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27
5824
트레드밀 댓글+ 4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6-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