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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김태운 시인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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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7-19 23:32

본문



 

창가에핀석류꽃



 

잠시 다녀온 세월인데

이순의 빈터에는 흔적만 높아

 

잔편 품에 안고 님 찾아가는

하늘 손짓하는 해거름에

 

들을 긋고 산자락 에워가다

한나절 돌아보는


구름 만 리



*늘 그 자리 그대로 일 것 만 같았는데 서둘러 떠난 뒷모습 만 바라봅니다.

  아픔도 슬픔도 없는 그곳,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1 08:59: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마주하고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했던  그 숨결!
여기 두고 홀연히 하늘 높은 곳에 들고
우리는 생의 하루 하루를 어떤 의미를 찾고자 매달렸고
맺은 열매들은 또한 속절 없는 바람인 것을 봅니다.
못다 쓴 그 시편들 어느 하늘가 구름판에 쓸련지요! 
구름 만 리 저 편과 이 편이 한 뼘이라는데
이 사이 또 한 세월이  출렁거릴 것입니다.

시인님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하나입니다.
이렇게 보내는 마음이 아쉬움이 더 해가고
한라산 어느 오름 자락에
묻쳐 문우들을 사시사철 손짓하겠지요.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힐링 시인님, 한라산 어느 오름자락에서 하얀 사슴의
눈빛이거나, 어느 모퉁이 나무로 앉아 시마을 문우들
생각으로 사시사철 푸름에 잠기겠지요. 주신 말씀 고맙게 담습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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