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굽기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파인애플 굽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2-08-01 03:45

본문

파인애플 굽기


 

그녀는 뾰죽한 쇠꼬챙이로 잘 익은 파인애플을 꿰뚫은 다음 이글거리는 화염 위에 놓았다. 


반으로 접혀진 그녀는 사탕수수 빼곡히 들어찬 아버지의 정원에 들어선다.  


뚝 부러진 그녀의 등뼈와 잘게 끊어진 그녀의 신경에는 황금가루가 묻어 있다. 


황금빛 과즙이 불 위에 채 듣기도 전에 그 표면이 뜨겁게 익기 시작했다. 


그녀는 벽에 비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한쪽 면만 익은 파인애플을 뒤집었다. 


마리화나 연기가 그녀의 목 안으로 그리고 그녀의 폐 속으로 말갛게 부풀어오른 부겐빌리아가 가득 차기 시작한다. 


꼬깔모자처럼 뾰죽한 지붕 위로 소녀의 머리를 가진 물고기가 기어 올라간다. 시취가 언뜻 맡아지는 석양이다.  


그녀는 한쪽 아가미만 익은 파인애플을 뒤집었다. 황금가루가 흩뿌려 불길 위로 떨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저렇게 앙상한 탑이 되셨으리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06 09:01:4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33
밀랍 인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7-02
6032
심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1
6031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06
60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8
602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25
6028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7-14
6027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8-07
6026
꽃의 두멍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6-18
6025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1 07-08
60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5
60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5
6022
풀꽃의 시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28
602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23
6020
눈사람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12
60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30
6018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02
6017
빈자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13
60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4
601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3-30
601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3-31
601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4-30
601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5-25
6011
가죽나무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6-02
6010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 07-10
6009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8-11
60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3
60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5-29
60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6-20
6005
달구질 댓글+ 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5
6004
이미지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13
6003
호접란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6-08
60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11
600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20
60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22
5999
칼의 퍼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8-05
5998
댓글+ 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22
59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8-12
5996
목련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02
599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29
599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01
5993
묵은 발 댓글+ 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05
5992
물이 튈 게다 댓글+ 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12
599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15
5990
유리수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27
598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3-29
5988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4-12
598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6-08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8-01
5985
바늘귀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8-11
598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4-17
598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06
5982
당부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8
5981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7-29
5980
백야(2)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21
597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4-06
5978
黃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1
5977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20
597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26
597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31
5974
설 밭 댓글+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3
5973
시간의 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3
5972
에피소드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5
59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6-18
5970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07
5969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15
5968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7-20
596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7-18
5966
들풀 댓글+ 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6-01
5965
여름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6-23
59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4-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