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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92회 작성일 16-03-27 13:0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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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는 일이 구전으로만 남은
싱숭생숭한 날
부러 누룽지 해먹는 저녁
누런 구름 속에 가린 계수桂樹의 뒷면이 이제는 새로 궁금한
내달리기는
온 누리 가여운 사람 손 잡을 줄 더 모르는
달의 지구
지구의 달에서만 서서 부풀다 줄다
서로 당기며
팽팽한
선생님, 별들이 모두 동그래요?
암, 모나면 별이 아니지, 네 얼굴처럼 똥그랗지.
그래도 네모 별 세모 별 별별 별 다 짓는 모난 유치원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사육되네 이지적이고 의당
이기적인 엄마 아빠 따라 남다른
별이 돼보길
별 볼 일 없는 각진 아파트 담장들 뒤로는
눌어붙는 그림자 부채負債처럼 커지고
그 뒤로 하나씩 새는 빛도 어스름해지는 저녁
아직 굶을 일은 없다고
한번 딱 살다 갈 다 다른 생각들이
더불어 채워지지 않는 허기들이
집으로 집으로 저무는
팍스코리아에
정의는 안 보여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2:38: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식으로 누룽지를 깨물고 있었는데 누룽지 얘기가 나와서 깜놀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어디에 있든 양태가 다 비슷한 것이겠죠?ㅎㅎ
눌어붙은 부채가 누룽지라는 말도 새롭게 배우고 갑니다.
구수한 필력 감상 잘했습니다... 나마스떼~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선거죠.
저도 들어가서 투표할려구요...
눌어붙은 부채가 누룽지...해석이 훨 낳습니다. ㅎ
뭐 서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가열찬 투쟁은 없고
변함없이 끼리끼리 놀고들 있죠.
바삐 살고자하는데 마음은 늘 콩밭입니다.
깜놀 댓글, 늘 구수해서 좋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9일 모임 뒤풀이에 여하튼 시간 내서 참석해볼까 꼼지락입니다. ㅎ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배층의 권력남용과 능력도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리끼리한 당이 빨간색 쓰듯
의당 참신해야 할 영희 친구 당이 또 별다름 없고
노란 페인트 바닥에 착 붙은 곳도 박리가 안 되죠.
제가 투표권을 행사한 지가 벌써 꽤 됐는데
처음 투표하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뭐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자유당의 종말을 가져왔던 시대의 격변기 4.19 처럼
정치판이 확 점프하는 날은 영 안 올까요?
부족한 글에 마음 주심...
감사합니다. 잡초인님.
현상학님의 댓글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라, 달의 지구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요?
어디서 봤더라?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채송화 피는 지구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