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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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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세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7-09-23 00:00

본문

어느새 차가운 밤바다를 떠돌고 있던 것이었다
북극성도, 심지어 미로조차 없던 것이었다.
뗏목은 한탄하며 돗대를 뽑았다

번개는 그의 노를 가져갔고
천둥은 머릴 울려 깃발을 가져갔다
파도는 그를 유혹하고
고기는 밑동마저 다 파먹었다
눈를 맞으며 잠기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제서야 북극성을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기엔 너무 추워서 제 몸에 
뜨거운 장미를 활활 피운 것이었다

인도와 안도의 별이 된 뗏목은
소리없이 타는 것으로 보아
차가운 바다를 데피는 
진정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뜨거운 장미는 내일도 말없이
바닷물을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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