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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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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정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13회 작성일 16-02-20 21:30

본문

팥죽 할머니


                                      강정관(19)


양동시장 먹자골목,
겨울 밤 이라 그런지 유난히 찬
고양이 울음소리가 옷깃을 파고든다
닿으면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블랙홀 같은 골목 입구
모든 별이 허공에서 꺼져버렸다
그 중 깜빡거리는 조명 하나
팥죽 할머니의 뒷 잔상을 비춰낸다
겨울 아래 동지팥죽 간판을 내걸고
올 겨울을 푹 삶아 반죽
새벽을 체에 걸러내고
눈송이처럼 새하얀 새알을 뜯어낸다
생선 냄새 나는 시장 하수구에
처녀시절 자신의 그림자를 흘려 보낸지는 오래
내일이 되면 다시 찾아 가겠다 한지가
월식 날의 달빛처럼 가물가물 해진다
팥죽 할머니,
뚜껑을 덮고 가게문을 닫는다
잠자리에 들어 새로운 새벽을 열러 가신다
고요한 골목에 바람소리만 휘잉 불어댄다
추천0

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한 편의 그림이 그려지네요.
좋은 시는 시적 자아의 진술이 묘사 속에 녹아 있을 때입니다.
강정관님, 열심히 쓰세요.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고, 많이 쓰시다 보면 어느덧 시인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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