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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29회 작성일 16-02-22 23:48

본문

사랑은 오늘

 

백은서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아직 겨울일 때에 마음에 불을 피우고  꽃을 피우고

설산에 올라 메아리가 되는 것  내내 맴도는 것.

봄이 오면 화려한 꽃과 노래에 웃고 떠들다가도

이른 아침 백색의 그리운 무취에 이끌려

기지개 피기도 전에 벌어진 입에 봄향기 배이기도 전에 창가에 앉아

앙상한 가지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흰 눈꽃을 그리는 것.

연필을 내려놓고 창 밖 달님에 그이 얼굴 살며시 포개며 미소 짓다가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서녘으로 떨어지는 달님 뒤로하고

책가방 들춰 매고 전철역으로 달려가는 나를 보는 것.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 때 마다 무거워 지는 것은 발걸음이요

멈추어서 고뇌에 빠질 때 마다 내 앞에 밝아지는 것은 햇살이니

끊어질 듯 말 듯 숨넘어가는 달님을 부여잡은 채

나는 전철역 횡단보도 앞 마지막 노란선 위에 서.

붉은빛을 초록빛으로 바꾸는 것은 무엇이던가.

문득 스쳐 지나가는 지난겨울 귀뚜라미 소리

귀뚜르르 귀뚜르르르 그이의 얼굴을 돌리지 못해 / 더 구슬프게  더 아름답게 끝까지 쓸쓸히 잠들며 울리우던 소리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우우우우우우  쌔앵~

나를 덮칠 듯 달려오는 자동차에 흠칫 놀라 뒤로  한 걸음  두 걸음.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사랑이란, 오늘 하는 것.

붉은빛을 초록빛으로 바꾸는 이는 저주받을 이

넓은 대청마루에 따스한 햇살이 든다 / 하아얀 햇살아래 덩그러이 놓인 책가방

 

사랑은 오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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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은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옹~! 전율을 느끼셨다니!!! 감동입니다...ㅠㅠ


자유시인님 꽃핀그리운섬님 두분 모두 자주 시 올려주시고...시들 너무 좋아요!!
어린넘이 선배들 본받아 열심히 쓰겠습니다!!!

백은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류님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당~^^~ 늦었지만 회장 되신거 축하드려요.
조언대로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구체적으로 집어서 지적 안해주시는 건가요? 아쉽네요..
아무튼 청소년 시방 자주 놀러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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