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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층 아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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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35회 작성일 16-03-05 13:57

본문

20층 아파트에서

 

백은서

 

 

 

 

휑한 바람이 분다

 

아래로 수많은 집들이 보인다  시끌벅적한 마을이 보인다

 

까마득한 지면이 보이지만 나는 떨지 않는다.

 

자욱한 안개

 

지독한 담배 향

 

그렇게 나는 이 복도를 걷는다.

 

나는 너보다 하늘에 가까운 걸

 

하늘 위에 걸린 구름을 잡아 볼 수 도 있겠는 걸,

 

휑한 바람이 분다

 

그렇게 나는 이 복도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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